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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대탐사-8 비킨강 상류 원시림은 우리가 지킨다

연해주대탐사-백두대간의 원형, 시호테알린을 가다

연해주대탐사-8

“비킨강 상류 원시림은 우리가 지킨다”


산신당에 ‘산신료우' 모시는 말갈족 후예들 … WWF도 ‘지속가능한 사냥' 교육

“우데게는 ‘모헤'와 ‘쥬르젠스키'의 후예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다. 우리는 함께 ‘보하이'라는 나라를 세웠던 이 땅의 주인이었다.”
우데게 민속화가 이반 둔까이의 말이다. 여기서 ‘모헤'는 말갈족, ‘쥬르젠스키'는 여진족, ‘보하이'는 발해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우데게는 말갈족과 여진족의 후예이며, 한민족과 함께 발해를 세웠던 연해주의 진정한 주인이었다'는 뜻이다.

이반은 요즘 발해 그림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 소설가 발레비나가 발해를 주제로 쓴 역사소설의 삽화 작업이다. 삽화라고 하지만 채색 유화로 아주 세밀하게 그리는 사실화들이다. 그림 한장 한장에서 옛 발해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나는 느낌이다.

그는 우데게 종족이 모여 사는 크라스노야르 마을에서 작업한다. 우수리스크에서 동북쪽으로 800km나 떨어진 오지 마을인데, 마을 사람들은 ‘오론'이라 부른다. ‘오론'은 우데게 말로 ‘붉은 강'이란 뜻이다.(‘떡갈나무'라는 뜻의 ‘올롱끼'가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오론 마을의 우데게 사냥꾼 발레리(56)씨가 사냥터에 가는 길에 산신료우를 모시는 산신당에 올라가 제물(술)을 바치고 있다.
산신당은 바킨강 옆 바위절벽 위에 있다.


◆우데게 말로 ‘비낀'은 ‘곧바로'라는 뜻 = 오론 마을 옆으로는 정말 ‘붉은 강'이 흐른다. 비킨강이다.

시오테알린 산맥 서쪽 기슭에서 발원한 비킨강은 오론 마을을 지나 100km를 서쪽으로 흘러 우수리강으로 합류한다. 우데게 말로 ‘비낀'은 ‘곧바로'라는 의미다.

오론 마을의 조각가 발로자씨의
범 조각 장면.
그는 "만물에는 모두 영혼이
있다" 고 말했다.
그 말대로 비킨강은 곧바로 서쪽으로 흐른다. 물굽이도 적고 물 흐름도 무척 빠르다.

1907년 연해주 동해안 탐사를 마친 데르수 우잘라와 아르세니에프는 비킨강을 따라 서쪽으로 내려왔다. 12월 14일 아마고(암구) 북서쪽에서 시오테알린 산맥을 넘은 이들은 비킨강을 따라 도보로 이동, 1월 4일 비킨에서 기차를 타고 하바로프스크로 귀환했다.

1857년 시호테알린 산맥을 처음으로 횡단한 탐험가 M. I. 베뉴코프는 ‘비킨강 유역에는 우데게들만 산다'고 기록한다. 1907년 비킨 지역을 탐사한 아르세니에프는 ‘이 지역에 중국인들의 발길이 닿으면서 천연두가 퍼져 많은 토착민들이 죽었고, 1895년에는 남녀 합쳐 306명만 남았다'고 썼다.

현재 크라스노야르(오론) 마을의 인구는 651명. 이 가운데 431명이 우데게다. 물론 이 마을에 사는 우데게가 전부는 아니다. 연해주 전역에 현재 약 800명의 우데게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우데게들은 비킨강 줄기를 따라 띄엄띄엄 숲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대규모 마을 단위로 모인 것은 러시아의 통제 정책 때문이다. 이렇게 한 것은 만주 일대 우데게(중국에서는 ‘에륜춘'으로 부른다)와 연해주 우데게 사이의 구별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와실리 샤마의 장신구
◆총 들고 시호테알린 벌채 막아 = 1차 취재 때 취재진이 묵은 민박집 주인 칼룽지가는 지금도 1년에 곰 10마리 정도를 잡는 사냥꾼이다.

첫날 밤 술잔을 건네던 그가 잔 속에 손가락을 넣어 세 번을 땅을 향해 뿌린다. 우리식 ‘고수레'인 셈인데, ‘죽은 자들과(첫번째), 지금 산 자들과(두번째), 앞으로 살아갈 자들을 위한(세번째)' 의례란다.

13살 때 처음 곰을 잡았다는 칼룽지가는 우데게 전설 속 왕족의 후예다. 데르수 우잘라나 아르세니에프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시큰둥한 대답만 계속했다. “데르수 우잘라가 탐사가 끝난 뒤 마을에 돌아가지 못한 걸 보면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식이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었지만, 당연한 일이었다. 우데게 사냥꾼 입장에서 보면 아르세니에프는 러시아 식민 지배를 위한 선발대였고, 데르수 우잘라는 그의 충실한 길잡이였을 뿐이다. 아르세니에프의 인간애 넘치는 탐사방식이나 데르수 우잘라의 생태주의적 태도가 그에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칼룽지가는 “비킨강 일대의 원시림은 숲이 생긴 이래 한번도 벌채를 한 적이 없다”며 “숲이 사라지면 동물들이 사라지고 우데게도 사라진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실제 몇해 전 동해안에서 시작된 대규모 벌채가 시호테알린 산맥을 넘어올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그 때 칼룽지가는 우데게족 사냥꾼들을 규합, 총을 들고 시호테알린을 넘었다. 무력시위를 통해 비킨강 상류의 원시림을 지켜낸 것이다.

열목어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칼룽지가
우데게 사냥꾼들은 범(현지에서는 ‘암바'라 부른다)이나 표범을 사냥하지 않는다. 종족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고의 신을 ‘산신료우'(혹은 산신묘우)라 부르며 지금도 사냥 전에는 산신당에 들러 술과 총알을 바친다. 짐승을 사냥하면 동네 사람들과 반드시 나누어 먹는다. 그래야 다음 사냥이 잘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데게 언어는 사람이나 동물을 차별하지 않는다. 모두 영혼이 있는 존재이므로 똑같이 ‘니'라고 부른다. 우리 말의 ‘어머니'나 ‘할머니', ‘언니'와 말뿌리가 비슷한 셈이다.


◆사냥꾼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일한 사례 = 이 마을에는 사냥꾼 출신의 무당(우데게 말로는 ‘샤마') 와실리 둔까이가 있다. 그는 WWF(세계야생동물기금)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우데게 언어와 사냥 기술을 가르친다.

와실리 둔까이도 숲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킨강 상류의 원시림은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이며 인간(우데게 사냥꾼)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일한 사례라는 것이다.

와실리는 “우데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이기 때문에 숲 없이는 살지 못한다”며 “WWF도 이들을 비킨강 상류지역 원시림을 지키는 수호자로 여긴다”고 말했다.
“WWF가 우데게들의 곰 사냥을 용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우데게들은 ‘손도'(일종의 금기)를 지키는 지속가능한 사냥을 한다”며 “오히려 문제는 헬기에 자동소총 들고 싹쓸이식 사냥을 하는 러시아인 사냥꾼들”이라고 말했다.

오론 마을에서 바킨강 상류 사냥터로 가는 길.
버들잎처럼 좁은 나무배를 타고 40km를 올라갔다. 바킨강의 물살은
의외로 빠른 편이었다.
비킨강 중류에 있는 사냥터 일대의 식생.
큰 나무 아래 단풍터리풀 등 초본이 무성하다.

우데게 종족의 옛 생활모습을 묘사한 그림. 지금은 사라진 장승과 솟대가 보인다.

2006-10-24 오후 8:44:29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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