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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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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대탐사-7 한라산과 백두산을 이어주는 연해주의 식물들

한라산과 백두산을 이어주는 연해주의 식물들

시호테알린 정상부에서 ‘석송' 발견 … 원시림 보호대책 시급

연해주대탐사 7-백두대간의 원형, 시호테알린을 가다

연해주 동해안은 한마디로 ‘활엽수의 천국'이다. 시호테알린을 따라 연해주 동해안을 올라가면서 처음 확인한 것은 생각보다 침엽수림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플라스툰에서 테르네이로 가는 길에서 만난 초원지대. 연해주 곳곳에 이처럼 숲과 초원이 경쟁하는 특이한 식생지대가 펼쳐진다. 뒤로 보이는 산 너머 동해바다가 있다.

위도가 높아졌으니 ‘전나무' 같은 고산침엽수가 나타날 수도 있고, 또 동해안이니만큼 강릉 경포호나 고성 화진포에서 보는 것 같은 ‘소나무' 숲이 발달했을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연해주 동해안에는 ‘신갈나무'가 순군락을 이루어 자라거나 신갈나무에 다른 낙엽활엽수들이 섞여 자라고 있다. 이는 동해바다의 따뜻한 수온 덕분이다.

바닷물의 표면 온도는 아무리 추워도 최저 섭씨 영하 2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바닷물이 섭씨 영하 1.91도에서 얼어붙기 때문이다. 바다 속 계절이 육상보다 한 계절씩 늦게 오는 것도 영향을 준다. 바다를 차갑게 만드는 연해주 한류는 겨울이 지나 봄에 그 세력을 확장한다.

물론 남한의 백두대간 능선 부근에 생육하는 식물들이 저지대에서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위도가 꽤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호테알린 산맥 정상부. 해발고도 786m 높이였으나
아고산맥 식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귀한 약재로 쓰는 ‘송라'가 지천 = 암구(아마고) 가까이 갔을 때 위도가 더 높아지면서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 ‘가문비나무'(또는 ‘종비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쉽게 눈에 띄었다.

침엽수 가지에는 ‘송라'(위 사진)라고 부르는 지의류가 치렁치렁 늘어뜨려져 있다. 귀한 약재로 쓰는 ‘송라'는 남한에서는 높은 산 - 지리산·설악산·가리왕산·두타산 능선 등 - 에서 아주 드물게 소규모로 볼 수 있을 뿐인데 이곳에서는 흔하다.

계곡 주변에는 거대한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종이 출발 때와는 달라졌다. ‘자작나무' ‘사시나무' ‘황철나무' 같은 북방계 활엽수들이 높이 자라고 있다. 침엽수림 밑에는 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는 ‘백산차', ‘산진달래', ‘월귤' 등이 자생하고 있다.

이들 떨기나무는 남한에서는 볼 수 없는 북방계식물들이다. 빨간 열매를 단 ‘월귤'을 실컷 따먹는 즐거움도 있었다.

월귤은 남한에서는 설악산 정상 부분에 몇몇 개체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키가 10cm쯤 되는 나무다. 생육환경이 나쁜 남한에서는 열매를 보지 못하는 나무가 이곳에서는 새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풀산딸나무'라는 아주 작은 나무도 많았다.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다. 키가 10cm 정도로 아주 작기 때문에 풀처럼 보이는 식물이다.

'풀산딸나무', 불과 10cm의 키에 산딸기나무처럼 예쁜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다.
길가에 무리지어 자라는
'개버무리'
지기트만 석호옆에 자라는
'눈양지꽃'
'석송'. 시호테알린 정상부에
군락을 이룬다.
한국특산물로 지정된
'둥근잎꿩의비름'
백두산에서는 해발 2000m의 침엽수림에서 드물게 발견되는데, 이곳에서는 아주 흔했다. 풀산딸나무는 데르수 우잘라가 찾아갔던 아마고 폭포 부근의 숲이나 탐사팀이 귀로에 넘은 시호테알린 산맥 정상부에도 많았다.

시호테알린 고갯마루의 숲은 십수년 전 산불로 파괴된 이후에 2차천이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발고도 786m 높이에 ‘이깔나무' ‘사시나무' 등이 새로운 식생을 형성하고 있었다. 푸른빛을 띤 어린 나무들이 거대한 고사목과 어우러진 경관이 이채로웠다.

불에 탄 숲 바닥에는 여러가지 초본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조금 이른 시기에 찾아가면 천상의 꽃밭이 펼쳐질 그런 곳이었다. 이 고개에는 양치식물 가운데 하나인 ‘석송'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었다. 제주도 한라산의 고산 지역, 백두산 등 북한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을 연해주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시호테알린을 넘자 식생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동해쪽보다 기후가 춥기 때문일텐데, 길가에서 ‘주목' 몇 그루를 발견한 것이 식생이 바뀌는 신호였다.
동쪽에서 드물게 보이던 단풍나무속의 식물들이 매우 다양해지고 개체수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산겨릅나무' ‘시닥나무' ‘부게꽃나무' 같은 단풍나무속 식물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숲의 원시성 떨어뜨리는 벌목 = 연해주 시호테알린 산맥 일대의 나무들은 수종이 다양한데다 굵기나 높이도 엄청나다. 우리나라 나무에 비교해보면 같은 수종에 같은 수령이라도 훨씬 굵고 높게 자란다. 나무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에 오면 ‘당목'이나 ‘보호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현진오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빙하가 흘러가면서 표층 토양을 3m 이상 깊이 갈아놓은 효과”라며 “우리나라는 빙하가 개마고원까지만 내려왔기 때문에 산악지역의 경우 표토 깊이가 30c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 우수한 산림은 무차별한 벌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탐사기간 동안 집채만한 나무들을 실어 나르는 대형트럭을 여러 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암구(아마고) 북쪽의 원시림에도 벌목을 위한 새로운 길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었고, 조선범 발자국을 발견한 우수리강 발원지 부근에서도 대규모 벌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벌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숲의 원시성을 떨어뜨린다. 시호테알린 산맥의 원시림을 보존하면서 연해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3의 길은 없는 것일까.

우수리강 발원계곡의 벌목지. 이곳에서 조선범 발자국과 배설물을 발견했다.

/연해주 = 글·사진 전호성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2006-10-23 오후 4:35:39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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