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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산종 ‘둥근잎꿩의비름’ 연해주에 자생”

“한국특산종 ‘둥근잎꿩의비름’ 연해주에 자생”

출발 때부터 ‘개버무리'가 길가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남한에서는 석회암 지대에서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게 고작인 ‘작약'도 야생 상태로 무리를 지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한에서는 드물게 볼 수 있는 북방계식물인 ‘분홍바늘꽃' ‘주저리고사리' ‘닻꽃' 등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기트만의 아름다운 석호 변에서 만난 ‘눈양지꽃'은 무척 반가운 존재였다. 남한에서는 여간해서 볼 수 없는 것이고, 몇 해 전 속초의 한 석호에서 사진을 찍은 인연만이 있는 식물이었다.
남한에서 볼 수 없는 ‘쑥국화'를 길가에서 만난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또, ‘산사나무'와 비슷하지만 털이 많은 북방계식물인 ‘아광나무'도 만날 수 있었다.

우수리강 발원지 쪽에는 ‘산겨릅나무' ‘시닥나무' ‘청시닥나무' ‘부게꽃나무' 등 단풍나무속 식물들이 ‘사시나무' ‘가문비나무' 등과 섞여서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흔한 ‘당단풍나무'는 한 그루도 보이지 않았다. 북방계식물인 ‘게박쥐나물' ‘공작고사리' 등을 볼 수 있었고, 특히 남한에서는 매우 드믄 ‘좀미역고사리'가 꽤 많았다.

연해주에서 만난 식물 가운데 가장 특별한 것은 ‘둥근잎꿩의비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최근까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져 오다가 연해주 및 캄차카 지역에 대한 식물정보가 알려지면서 같은 종으로 판명된 식물이다. 탐사 둘쨋날에 ‘주저리고사리' 등과 함께 바위벼랑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북아식물연구소 현진오 소장 2006-10-23 오후 4:36:16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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