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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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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대탐사-2 녹슨 탱크 아래 피어난 희귀식물들

녹슨 탱크 아래 피어난 희귀식물들

연해주대탐사-2

녹슨 탱크 아래 피어난 희귀식물들
블라디보스토크 남쪽의 작은 섬이 ‘울릉도 특산식물'의 보고

블라디보스토크 남쪽으로 북한으로 가는 해안을 따라 작은 섬들이 연이어 바다에 떠 있다. 러스키섬, 포포바섬, 레이넥섬, 리코르다섬, 스테니나섬 …
열도는 슬라비얀카를 지나 자루비노항구까지 이어진다. 자루비노 동쪽 코르사코바섬 일대는 ‘극동지역 해양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9월1일, 취재진은 이 섬들을 탐사하기 위해 슬라비양카 항구에서 2척의 레저용 모터보트로 나누어 탔다. 잔잔했던 바다가 외해로 나가면서 점점 거칠어졌다. 모터보트는 약 1미터 정도의 파도를 정면으로 헤치고 거침없이 달렸다.


◆울릉도에서 볼 수 있는 ‘큰두루미꽃' =

큰두루미꽃
40여분을 달려 리코르다섬 남쪽에 있는 작은 섬에 도착했다.
사방 수 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섬이었다. 섬 곳곳에 탱크들이 흩어져 있고 느즈막히 여름휴가를 나온 러시아 사람들이 탱크들을 배경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수중촬영팀은 건너편 섬으로 가고 동북아식물연구소 현진오(식물분류학 박사) 소장과 함께 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섬의 서북쪽은 완만한 경사, 동남쪽은 급경사의 벼랑이었고 북쪽 사면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섬 동북쪽에서 절벽을 타고 오르는 길, 현 박사가 “여기 큰두루미꽃 군락 좀 보세요”라며 손짓을 했다. 남한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큰두루미꽃'이 군데군데 무리를 이루고 있다. 둥근 잎 위로 달리는 검은 열매가 예쁜 식물인데, 새들 때문인지 열매는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

절벽 위로 올라가면서 길이 점점 힘들어졌다. 왼쪽은 의지할 데 없는 낭떠러지, 오른쪽은 진달래와 산철쭉 같은 무성한 관목이 길을 막아섰다.
좁은 절벽길을 오르는 동안 ‘두메부추'와 ‘백리향' 군락도 볼 수 있었고 해풍 탓에 키가 한뼘밖에 안 되는 ‘마타리'와 ‘도라지'도 발견했다. 길이 조금 넓어지는 평탄면에는 예쁜 ‘둥근바위솔'이 자라고 있었다.


◆빙하기 때 동해는 거대한 호수 =

절벽길에서 제일 높은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자 작은 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울릉도특산식물'로 지정된 '울릉장구채'.
섬 정상부의 바위지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이 바위봉 바로 밑에는 세계적으로 울릉도에서만 자생한다고 해서 ‘울릉도 특산식물'로 지정된 ‘울릉장구채'가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아니 이 작은 섬의 식물 다양성이 어떻게 이렇게 높을 수가 있지?” 현진오 박사는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수면이 지금보다 150미터 낮았던 1만년 전 빙하기 때 동해는 거대한 호수였다. 당시 이 섬들은 분명 하나의 산줄기로 연결돼 있었을 것이다.
울릉도와 독도는 1만년 전에도 섬이었다. 빙하기 때도 육지와 연결되지 않았던 섬을 ‘대양섬'이라고 하는데, 이런 섬들은 육지와 고립된 상태에서 매우 특이한 식생을 유지한다. 울릉도와 독도가 생태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도 식물종의 변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젊은 대양섬'이기 때문이다.

현 박사는 “빙하기 때 연해주의 육지는 지금의 동해안 깊숙이 뻗어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 기원이 불확실했던 울릉도 일대 식물들은 빙하기 때 연해주 지방에서 진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해주 = 글·사진 전호성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젤두히노섬. 섬의 서북쪽은 완만한 경사. 동해 파도를 받는 동남쪽은 급경사의 벼랑이다.


<인터뷰>

“울릉도와 같은 식물 많아”

면적은 작지만 식물다양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섬이다. 봄부터 식물상을 조사한다면 최소 500종 이상의 식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숲에는 교목(큰키나무)도 관목상으로 자라고 있고, 관목들도 많았다. 두메오리나무, 뽕잎피나무, 진달래, 산철쭉, 백당나무, 까치박달 등이 주로 자라고 있었다.

녹슨 탱크 등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공군기 사격용 타깃 등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했던 섬으로 보였다. 섬 중앙부 산기슭에는 포탄 자국으로 추정되는 큰 웅덩이들이 많았다.

울릉도와 비슷한 식물들이 많은 것이 놀라웠다. ‘두메부추'가 대군락을 이루고 있고, 남한에서는 울릉도에서만 큰 무리를 이루어 자라는 북방계 식물인 ‘큰두루미꽃'이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었다.
‘회솔나무'도 있었는데, 남한에서는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주목의 변종으로 주목에 비해 잎이 크다.

특히 섬 정상부의 바위지대에서 끈끈이장구채속 식물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울릉도 특산식물인 ‘울릉장구채'를 꼭 닮았기 때문이다. 이 식물은 잎과 꽃의 형태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울릉장구채와 같은 식물임이 틀림없다.
처음 보는 식물들도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분포한다. ‘갯지치' ‘기름당귀' ‘웅기솜나물' ‘갯별꽃' 등은 북한의 해안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큰각시취' ‘호광대수염' ‘달구지풀' 등은 산지에서도 자라는 것들이다.
‘진교'와 비슷한 투구꽃속 식물도 있었는데, 덩굴이 심하게 졌으며 꽃 빛깔이 진교에 비해 연했다. 투구꽃속 식물들이 변이가 심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식물 역시 진교 또는 근연종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두메부추'꽃. 울릉도처럼
섬 곳곳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둥근바위솔


백당나무 열매


잎이 톱처럼 생긴 톱풀



울릉도와 같은 식물 - 큰두루미꽃, 두메부추, 갯기름나물, 털부처꽃, 백리향, 회솔나무, 울릉장구채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식물 - 덩굴별꽃, 백당나무, 갯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도라지, 톱풀, 해당화, 마타리, 해란초
둥근바위솔, 까치박달
북한에서 볼 수 있는 식물 - 갯지치, 기름당귀, 큰각시취, 웅기솜나물, 호광대수염, 달구지풀, 갯별꽃
특이한 식물(미동정 포함) - 패랭이꽃류, 황기류, 진교류(덩굴성 진교)

2006-10-10 오후 3:55:08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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