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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땅 녹둔도를 찾아서

국경영토문제에 대비해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월 24, 25일 남북한과 러시아·영국·프랑스 학자들이 참가한 동해 지명 국제 세미나를 마친 한국 참가자 일행, 그러니까 이기석 지리학회 회장(서울대 교수)을 비롯한 지리학자·역사학자 ·언론인 15명은 두만강 하구에 있는 옛 우리 땅 녹둔도 현장 답사 길에 올랐다.

우리 역사에 나와 있는 사실이지만 녹둔도는 조선시대까지도 경흥지방에 속한 우리 선인들이 살던 섬이었다.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의 방비와 여진족 침입을 견제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던 녹둔도는 홍수로 인한 강류 토사의 퇴적으로 동쪽해안이 연해주와 연육되자, 영유권 문제가 일어났으며 1860년 청(淸)과 러시아간 북경조약에 의해 녹둔도는 부당하게 러시아 영토가 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힘없는 우리나라가 말 한마디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빼앗긴 땅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수리 강을 지나 포시에트항까지 280km를 중고 버스(한국산)로 달리는 동안 갈대와 초목이 마구 자란 들판과 숲, 산과 땅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마치 충청도나 경상도의 산야를 달리는 듯한 늘상 보아오던 그런 풍경이었다.

필자 뿐의 느낌이 아니었다. 아마도 발해시대 그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삶의 터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이 다른 나라 땅이란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은 두세 군데 호랑이 출몰지역이란 호랑이 그림표지판을 보았을 때였다.

포시에트에서 1박한 일행은 다음날인 26일, 하산의 러시아 국경수비대로부터 녹둔도 특별출입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차편이 문제였다. 가까스로 폐차나 다름없는 러시아 트럭을 빌려 두 시간 가량 수리해 타고 여기서 18km 떨어진 녹둔도로 들어갔다.

끝없는 갈대밭이 펼쳐져 있고 나지막한 구릉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마침 우기라서 계속 비가 내려 트럭바퀴가 푹푹 빠져 늪지대를 연상케 했다. 여의도 면적의 10배 가량 된다는 녹둔도엔 국경지역 거주민을 소개한 이래 사는 사람이 없었으며 멀리 두만강변의 러시아 국경수비대 초소만 보였다.

들판엔 한창 해당화·엉겅퀴·도라지·참나리·패랭이·뱀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고 질경이 풀도 보였다.

이기석 교수가 가리키는 두만강 대안의 7.5km 떨어진 북한 땅엔 우리 산들이 연이어 잇고 그 앞 옛 경흥에 높이 90여m의 조산보(造山堡)도 보였다. 이 조산보엔 일찍이 이순신 장군이 선조의 명을 받고 조산만호로 부임해와 녹둔도에 침입, 우리 병사와 농민을 살해, 약탈해 간 여진족을 토벌했다.

이 교수와 5명의 지리학자 등 두만강유역 연구팀들은 지난 2월 녹둔도 2차 답사 때 선인들이 농사 짓던 논자리와 집터, 7개의 연자방아와 놋쇠밥솥 등을 발견했는데 이 교수는 조산보에서 똑바로 마주 보이는 곳이 주거 중심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팀은 녹둔도 남쪽 약 5km 지점에 흐르는 샛강을 녹둔강이라 명명했으며 샛강 가까운 곳에 남북으로 길게 5~6m 되는 균형 있는 사구들이 7~10m의 높이로 보아 토성을 쌓은 곳이 아닌가 보고 있다.

우리 일행은 허가된 두 시간 가량 녹둔도 이곳저곳을 찾아보고 해당화·도라지꽃 몇 송이를 꺾어들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한·중·러 3국 접경지역의 빼앗긴 녹둔도와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한 역사적 본거지 중 하나인 연해주 일대는 역사적·지리적·문화적으로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대한 더욱 큰 관심과 종합적 연구로 가깝게는 개발투자와 후일, 통일 후 제기되어야 할 국경 영토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文 明 浩<고려대 석좌교수 ·전 문화일보 논설주간>
 
'관훈통신' 82호 200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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