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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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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통일의 다리이다

독도는 통일의 다리이다

우리는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여러 요인이 얽히고 설켜 분단국가가 되었다. 이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다. 분단 때문에 지출했거나 지출하는 경비는 너무나 크다. 같은 민족을 향해 내 쏟는 사람을 태워 죽이고도 남을 불같은 증오심, 모든 생명체를 얼려 죽이고도 남을 냉기, 천문학적인 국방비와 외국군 주둔비, 동족 말살을 국가의 존재 목적으로 설정하고 오직 외길로 치달으며 만들어 내는 극단적인 독기, 여기에서 비롯된 희생과 손실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지구촌에 냉전이 가신지도 한참이 지났고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새로운 흐름에 맞추어 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동토지대에 머무르고 있다. 오늘의 증오를 위해서 미래의 생존을 저당해 버린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비극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안 되는 엄청난 재앙이요 재난이다. 지금 한국은 이런 재앙의 포로이다. 미래가 필요 없고 오직 현재의 승리만 필요한 국가가 되었다.

누가 이런 재앙에서 우리를 풀어내어 앞을 바라보면서 뛰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떤 좋은 명제도 모두 약효를 잃어 버렸다. 어떤 정의로운 주장도 한국인의 귀에 와 닿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내가 죽어도 좋으니 내 동족을 멸종시키고 말겠다는 이 증오심의 고리를 무엇으로  끊을 수 있을까. 분단병에서 나온 동족 증오심은 결국 우리민족 전체를 소멸시키고 말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민족과 국가가 함께 지도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무슨 수를 쓰건 민족정서를 회복하고 분단구조를 허물어야 한다. 무엇으로 어떻게 해야 가능할 것인가. 우리에게서 분단의 증오를 삭이고 민족의 일체감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주제는 과연 무엇인가. 증오의 벽을 넘어 남과 북 해외의 모든 민족이 하나의 예외도 없이 열렬하게 사랑하며 껴안을 수 있는 존재는 과연 있는가.     

50년 이상을 한결같이 전 민족의 관심 속에 있었고 지금도 사랑 받는 존재는 독도밖에 없다. 지금도 온 겨레의 가슴을 저며내는 존재는 오직 독도 밖에 없다. 온 겨레가 나서 독도를 위기에서 구출하려고 한마음으로 애쓰는 과정 속에서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싹트고 그러면서 우리 가슴 속에서 증오심을 잠재우고 나아가 민족의 마음을 하나로 통일시킬 것이다. 독도를 증오하는 무리는 아직 한국에 없다. 독도라는 말은 희생과 사랑의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통일의 절대 관문은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며 형제라는 정서를 회복하는 것이다. 방법이 모자라, 방법이 잘못되어 통일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시기건 방법이건 무엇이건 우리 마음만 열리면 통일은 우리 뜻대로는 아니라도 조절할 수 있다. 분단을 조장한 이런저런 세력의 간섭이 음성적으로 있겠지만 통합된 마음의 열기로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다. 우리 마음이 증오를 넘어 따뜻한 형제애로 바뀔 그때가 실질적인 통일의 시작이다. 쉽지 않다느니 장애가 많다느니 온갖 학설이 흩날린다. 그러나 마음이 하나가 되면 어느 것도 어려울 것이 없다. 마음을 잡지 않고 기술로 통일을 하려드니 문제가 꼬이기만 하는 것이다.

독도 위기는 남한에서 매우 관심이 높은 문제지만 북한에서도 흥분하는 주제이며 해외 동포들이 더 가슴아파하는 사안이다. 때문에 독도를 온전한 한국 땅으로 만드는 과정은 남, 북, 해외의 동포들이 모든 증오와 이기심을 넘어 하나의 민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독도의 위기를 분명하게 알고 잃은 주권을 찾기 위해 떨쳐 일어서는 순간이 진정한 통일의 시작이 될 것이다. 온 겨레가 하나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김봉우(독도본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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