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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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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민 영

독도  

- 민 영 -

그 섬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던가?

신라 문무왕
동해의 용왕이 된 그 임금 이전부터,
혁게세와 동명성왕
아사달에 도읍을 정한 단군 왕검
그 이전부터,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리고
해와 달이 눈부시게 빛날 때부터
그 섬은 여기에 있었다.

백두의 큰 줄기 힘차게 뻗어내려
붓끝으로 삐쳐 올라간 반도의 부리
해맞이 마을 영일만에서
고래잡이로 살아가던 한 사내가 바다 저편에서 밀려오는
사악한 힘을 물리치기 위해
수자리 떠나온 지도 아득한 세월.

그 씩씩하고 날렵한 젊은이
외롭지만 의로운 사나이가
꽃 같은 새댁 뭍에다 두고
조국의 방패 되어
이 섬으로 다려온 지도 반백 년!

밤하늘에 먹구름 깔리고
거센 파도 바위에 몰아칠 때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수평선 너머를 노려보면서
게 누구냐, 썩 물러가지 못할까?
눈보라 속에 치켜든 의지의 횃불

독도는 우리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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