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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미군 폭격연습지 독도지정, 日 계략 탓

미군 폭격연습지 독도지정, 日 계략 탓

1952년 독도가 미군의 폭격연습지로 지정된 것은, 일본이 독도영유권 주장을 위해 계획적으로 대미 로비를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학 독도박물관 명예관장은 27일 "독도에 대한 미군 폭격연습지 지정은 지금까지 미군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일본의 독도 영유 의도와 미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추진된 것"이라면서 "이같은 증거를 50년대 일본 의회 속기록에서 최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명예관장에 따르면 일본은 그동안 미군이 독도를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52년 7월26일 체결된 미.일행정협정에 따라 해상연습 및 훈련구역으로 독도를 지정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연습지 지정 2개월 전인 52년 5월23일에 열린 제13회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야마모토 도시나가 의원이 "이번 일본 주둔군(미군)의 폭격연습지로 독도 주변이 지정되면,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확인받기 쉽다는 발상에서 외무성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이냐"고 질의했고, 이에 이시하라 외무정무차관은 "대체로 그런 발상에서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해 일본의 의도를 드러냈다.

이 명예관장은 이에 대해 "독도를 연습지로 지정한 것은 미.일행정협정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사실을 법적으로 확인받고,나아가 독도문제를 제3국의 조정이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을 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었다"고 말했다.

/조영삼기자 choyung@eongnam.com 2002.1.25.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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