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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망언-에토 '듣거나 말거나 나는 짖는다'

 대한경제교류모임서 또 망언...청중들 분개-실소 거듭

에토 다카미 전총무청장관의 망언은 실소와 무시 속에 강행됐다. 행사는 13일 오후 기타큐슈시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준비는 낙선한 사키가케 전의원 미하라 아사히코 사무소가 맡았다. 한국과 경제 교류강화를 목적으로 한 이 행사 이름은 「국제 컨테이너기지 건설촉진대회」였다. 참석자 4백 여명도 이 지역 경제인들이었다.

한국과 교류를 중시하는 경제인들 앞에서 에토의 대회성격 무시, 청중 무시, 그리고 우익의 생각을 총괄한 「종합망언」이 시작됐다. 독도에 대해선 『일본땅이 분명한데 일본정부의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란 망언이 나왔다. 단골메뉴인 교과서도 건드렸다. 『교과서에 왜 침략이라 표현하는가. 세계 그 어느 나라 교과서에도 그런 표현은 없다. 침략이란 무력으로 치고 들어가 학살하고 탄압하고 착취하는 것이라고 국제법에 적혀있다. 일본이 그런 짓을 했는가. 중국은 1백50년간 식민지를 가졌는데 이제 무슨 자격으로 과거를 말하려는가.』.

교과서와 관련해선 우리 왕조도 언급했다. 『한국 왕가는 일본 왕가와 결혼해 상류가족에 편입됐다. 백인의 식민지정책과 다르다. 그것도 모르면서 식민시절을 교과서에서 언급한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망언의 하이라이트는 식민지와 행정구혁 개편을 동일수준에 놓은 것. 그는 『국가와 국가의 대표들이 조약을 체결해 함께 한 것을 왜 식민지배라고 하는가. 예는 좋지 않지만 「초손(기초 지자체)」 구역조정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저급한 지식수준을 보여줬다.

여러 번 실소가 나왔다. 웅성거림도 나왔다. 문화 경제교류 면에서 규슈는 일본의 수도 보다 서울 부산과 가깝다는 국제화시대를 망각한 옛 사람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다. 『딴 곳(미야기) 출신 의원이 규슈와서 웬 망발이야』라는 비판도 들렸다. 기타큐슈시는 『이번 행사는 시와 전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경=이혁재기자】  1997.01.14 19:3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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