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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총리 - '독도는 일본땅' 망언…KBS 인터뷰서


일본 모리 총리가 최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모리 총리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9일 KBS와의 단독 인터뷰 과정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답했다.  

모리 총리는 이어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일·한 두 나라의 입장차이가 국민간 감정적인 대립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모처럼 (양국이) 양호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문제가 감정적으로 되지 않도록, 적어도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국측도 아무쪼록 냉정하게 대응해 주기 바라고, 우리와 끈질기게 대화를 쌓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리가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KBS는 지난 21일 밤 10시 1TV의 'KBS 특별회견 일본 모리 총리에게 듣는다'를 통해 이날 인터뷰 내용을 방영하면서 이같은 모리 총리의 발언을 뺀 채 방영했다.  

이에 대해 KBS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노조특보를 통해 `일본의 최고 통치권자인 총리가 직접적인 표현으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것은 한일외교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그것도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불과 며칠 앞둔 미묘한 시기에 당연히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독도 영유권 주장을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은 상당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망언 삭제 방영에 대해 이봉희 KBS 보도제작국장은 "일본은 내각책임제로 총리가 수시로 교체되는데 이런 주장은 그간 총리들이 계속 해왔던 것으로 뉴스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편집에서 제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기자] sisyphe@yna.co.kr 2000.9.26.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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