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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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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식물상

독도의 식물상

김태정(한국야생화연구소 소장)


독도의 식물사는 지나간 100년 전과, 또한 약 50년 전과 지금 현재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필자가 지난 2001년도 한국해양연구원과 같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바위섬으로만 알려져 있던 동도와 서도, 그리고 깊게 들어간 분화구 절벽 바다를 내려다보는 가파른 절벽 면과 섬 전체의 바위 겉에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많은 우리의 식물들이 있다. 우리의 초본류와 목본류 등의 새싹이 돋아 나오고, 또는 일찍 꽃이 피는 것들은 씨가 맺혀 가파른 절벽을 빼놓고는 동해나 울릉도의 해변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도(東島)의 전경 막사 주변이나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에는 명아주, 번행초, 몇 종의 쑥 종류, 그리고 해국, 왕해국, 소리쟁이, 땅채송화, 큰개미자리, 괭이밥, 민들레, 방가지똥 등 우리가 내륙지방의 길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들이 봄을 장식하고 있었다. 특히 갯장대는 가파른 절벽 난간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5월은 봄철의 괭이갈매기들의 번식기이기 때문에 섬 전체가 괭이갈매기로 뒤덮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길가나 언덕에 괭이갈매기의 알이 굴러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곳이면 모두 알을 품고 있어 어쩌면 소리쟁이나 쑥 등의 풀잎은 온통 하얗게 괭이갈매기의 배설물로 덮여 있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동도 및 서도에 보면 잣나무, 소나무, 섬백리향 등이 마지못해 살아가지만 곧 쓰러질 것처럼 서 있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는 독도를 사랑한답시고 일부 단체들이 이곳 독도에 식물을 옮겨와서 심은 것들이다. 이는 식물의 천이(遷移)과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행사로서 몇 종의 식물만 죽어서 없어질 뿐이다. 우리 땅 어느 곳이든 나무나 풀을 옮겨 놓으면 살아갈 것으로 생각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생각이겠지만, 이곳 독도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식물도 모두 종족번식 능력이 있고, 어느 곳이 자기들이 살아갈 수 있는지를 잘 감지하고 살아간다. 씨가 날아가서 독도에 떨어지면 모두 싹이 트고 살아갈 것 같지만, 원래 식물들의 씨는 그곳의 주변 자연생태적인 조건을 감지하기 때문에 그 조건이 자기들에게 맞지 않으면 그 씨는 언제까지라도 싹을 트이지 않고 조건이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러한 곳에 풀과 나무를 함부로 옮겨 심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

근래 봄철에 독도 주변의 바다에 다녀온 사람들이면 모두 한결같이 독도(獨島)의 동도(東島) 남쪽 사면에 유채꽃이 많이 피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유채꽃이 아니다. 이는 유채꽃과 같은 무리의 십자화과 식물로서 특히 남쪽의 각 섬지방 노지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유채꽃과 같이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유럽 쪽에서 들어온 개갓냉이의 일종으로 남녘에서는 흔히 갓김치를 담가먹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동도에 근무하는 전경들의 부식 물품이 들어오면서 물품에 붙어 들어와 반입된 외래종이다. 해경들의 부식이 운반되는 로프 밑 주변에 집중적으로 자라는데, 이 식물은 여러해살이풀이 아니고 두해살이풀로서 꽃이 피고 씨가 떨이지면 씨앗은 독도의 생태조건을 이미 잘 알기 때문에 곧 싹이 트고 더욱더 번식이 잘된다. 이들은 대개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 이러한 식물은 사람에 의해서 반입되고 사람에 의해 그 분포지가 넓혀지는, 교묘하게 동물과 사람을 이용해 분포지를 넓혀 가는 가장 최근에 들어온 식물이라 하겠다.

또 하나는 우리 집 주변에 흔히 심고 있는 사철나무인데, 이곳 동도에 칼날 같은 바위 절벽에 납작하게 붙어 자라고 있다. 이들은 이곳의 기후조건에 맞추어 살아가기 때문에 내륙의 것과 같이 키가 큰 것이 아니라 절벽에 납작하게 붙어 자란다.

1960년대에는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 또는 어부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토끼를 한 쌍 가지고 들어갔는데, 이들 토끼가 많은 번식을 이루었다. 이들 토끼에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먹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몇 종 안 되는 나무 중 토끼가 잘 먹는 나무는 순이 나오는 대로 토끼가 먹어치워 식물 조사목록에서조차 빠져 버리는 일이 있었다. 이들 토끼는 독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몇 종 안 되는 식물에 큰 영향을 주어 지금까지 확인이 안 되는 식물은 이들 토끼가 멸종시키지 않았나 하고 본다.

가파르게 올라가야 되는 서도(西島)는 섬 전체의 바위가 개밀이라는 외래종 풀이 뒤덮여 있다. 두해살이 풀이지만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서도.동도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계속 꽃이 피고 씨를 땅바닥에 떨어뜨려 계속해서 이들의 종족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풀이 없을 정도로 이들 개밀을 잘 이용한다. 괭이갈매기는 바위섬 바닥에 개밀을 꺾어다가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알을 낳는다. 개밀이 얼마나 많이 잘 자라는지 그 많은 갈매기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고도 살아남아 있다.

독도는 바다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만이 쉼터로 이용하거나 풍랑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특히 먼 곳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에게도 더 없는 쉼터이다.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이 기상조건이 나빠지면 이곳 독도에 내려서 쉬면서 기상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철에 접어들면 박주가리, 참억새, 쇠무릎, 술패랭이, 마디풀, 쥐명아주, 대나물, 댕댕이덩굴, 은조롱, 까마중, 질경이, 갯제비쑥, 쑥, 참쑥, 비쑥, 해국, 구절초, 달뿌리풀, 강아지풀, 천문동 등의 식물은 제각기 열매를 맺고 겨울 준비에 들어간다.

여름에는 갯메꽃, 참나리, 중나리, 날개하늘나리, 초종용, 갯사상자, 고추나물, 대나물, 명아주, 번행초 등이 제각기 꽃을 피우고 아름다움을 뽐낸다. 여기에 나오는 식물의 이름은 어쩌면 일반인에게는 어느 것 하나라도 낯선 것이 없을 것이다.

가을 바닷가에는 해국, 왕해국, 구절초 등이 바다를 향해 꽃이 피기 때문에 동해안의 바닷가 또는 울릉도의 바닷가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비록 독도의 바위 틈새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와 풀들은 작지만 모진 비바람과 추위를 견뎌내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 어느 곳의 식물보다 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고 본다.

지금까지 독도(獨島)의 식물 조사보고서에 등재된 식물은 총 31과 50속 69종 6변종으로 총 75종이 등재돼 있었는데, 2001년 필자의 조사에서 독도 식물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민들레, 왕호장, 개갓냉이 3종이 추가로 발견되어 발표된 바 있다. 이들 왕호장, 민들레, 개갓냉이 3종 중 왕호장과 민들레는 전에 있던 토끼들에 의해 순이 나오는 대로 잘라먹혔기 때문에 독도의 학술 조사팀이 발견하지 못하고 누락시켰던 것 같다. 넓은 섬이 아닌 독도와 같이 좁은 바위섬에 여러 마리의 토끼가 있었으니 그 동안 독도의 식물은 제대로 꽃을 피울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다행히 이들 토끼가 모두 없어 식물들이 더욱더 많은 번식을 이루게 되었다.

또 하나 개갓냉이는 독도에 들어온 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아 토끼의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 이들 세 종류의 식물은 이제 엄연한 독도의 식물로 자리매김하고 많은 꽃이 피고 씨가 떨어진다. 이제 어쩌면 독도의 식물 가족은 더욱더 많아지게 될 것이며 이들 식물이 지난번과 같이 동물에게 피해를 입는 일은 다시 없어야 할 것이다.

- 독도가 한국을 살린다(독도본부 기획)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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