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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없었다

‘동해’는 없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동해(East Sea)’는 사라졌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북한이 미사일 무더기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전세계 언론들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해(Sea of Japan)’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과 60회 생일을 맞아 노스캐롤라이나주 노포트브래그 군 기지에 머물다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그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 미사일이 일본해에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미국시간으로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려다 서둘러 백악관으로 나온 고위관리들이나 미국 기자들도 일제히 미사일 낙하 지점을 일본해라고 말했다. 전세계에 생중계되다시피 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북한 미사일 발사 해역을 일본해로 불렀다.

물론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사람들도 그 바다가 모두 일본 영해가 아닌 것은 알겠지만 낙하지점이 일본해로 되풀이돼 불리는 순간 국제적인 인식은 달라진다. 일본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영토를 폭격당하기나 한 것처럼 법석을 떨더라도 일본의 과잉반응이 국제적으로는 용납될 수 있는 것이다.

동해라는 명칭을 지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뜻있는 시민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얼마전까지 뉴욕타임스 같은 주요언론들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었다. 하지만 이들조차 결정적인 순간에 일본해로 부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처음 보도한 곳은 일본 언론이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58분 AP통신이 일본 NHK방송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타전한데 이어 오전 5시5분에 AFP통신이, 5시7분에 로이터통신이 각각 이 소식을 전했다. 미국CNN, 영국 BBC 등도 긴급뉴스 화면을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이 특종보도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 때문이었다.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이 일본상공을 넘어 태평양까지 날아간 데 놀란 탓도 있지만 일본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이후 준 비상체제로 움직이다 미사일 발사직후 새벽 4시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관저에서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청장관이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한국정부가 사태를 비슷한 시기에 파악했지만 해뜨고도 한참 뒤에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과는 속도가 달랐다.

일본은 처음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이후 상황주도를 위한 치밀한 도상 훈련을 한 것 같다. 반면 북한 단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재래식 장거리포의 사정권 아래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는 한국은 너무 신중했던 것일까, 아니면 둔감했던 것일까. 만약 한국 정부가 발사 직후 먼저 청와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하고 한국 언론을 통해 ‘북한 미사일 동해로 발사’라는 첫 보도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분초를 다투는 AP나 CNN은 한국언론의 보도와 화면을 곧바로 인용하며 ‘북한 미사일 동해로 발사’라고 전했을 것이다.

지금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과잉대응을 한다고 반박하지만 국제적인 이해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13일 미국의 최대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은 한국정부의 우유부단한 대북정책이 일본의 안보불안감을 가중시켜 핵무장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앞서 이 신문은 12일에는 한국 주식시장이 이미 선진시장인데 북한의 미사일 같은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발목이 잡혀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그런 위험을 한국 정부가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북한 미사일을 위성발사체라고 얘기한다면 이는 한국정부가 위험을 감추는 것으로 오인돼 더 큰 신뢰의 위기를 부를 것이다.

[최형두 / 워싱턴 특파원] choihd@munhwa.com  2006.7.14.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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