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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아닌 '조선해'찾기 하길...

동해 아닌 '조선해'찾기 하길...

동해는 방위개념, 조선해가 고유명칭

                                     글: 이종학 관장                     

학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9차 세계지리학대회(IGC·International Geographical Congress)가 서울에서 열렸다(8.14-18). 보도에 따르면 ‘바다지명의 정치적 지리학’이란 주제의 특별분과회의에서 동해지명문제가 토론되었다 한다. 세계지리학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회의가 ‘동해지명, 독도영유권 등 영토관련논의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전기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는 동쪽의 바다를 가리키는 방위개념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18세기 말 실학자 위백규(魏伯珪)는 신편표제찬도환영지(新編標題纂圖 瀛誌)에서 “대명해(大明海) 태평해(太平海) 동홍해(東紅海) 발로해(勃露海) 파니해(把尼海) 백서아해(百西兒海)는 모두 동해이다(右皆東海)”라고 했다. ‘동해’란 세계 각국에 있는 동쪽 바다들을 뭉뚱그려 부르는 방위개념임을 설명한 기록이다. 본래 한반도의 동쪽 바다의 공식명칭은 조선해(朝鮮海)다. 이는 우리만 불렀던 이름이 아니라 당사국인 일본도 함께 불렀던 명칭이었다. 1883년 조선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조일통상장정(朝日通商章程)」은 히젠(肥前), 지쿠젠(筑田), 나가도(長門) 등 일본 연안의 항구 도시들을 조선해에 면한 곳(對朝鮮海面處)이라고 규정하여 일본의 서쪽 바다가 조선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인도 불렀던 조선해 , 군국주의화 하면서 사라져 그러나 조선해는 메이지(明治)유신을 계기로 일본이 군국주의 색채를 드러내면서부터 점차 사라져 갔다. 대신 ‘일본서해(日本西海)’, ‘조선일본양해(朝鮮日本兩海)’ 등의 순서로 바뀌다가 일본해(日本海)로 굳어버렸다(『韓海通漁指針』, 1999년, 『朝鮮通漁事情』·『韓日漁業關係調査資料』, 사운연구소刊, 2000년). 본말이 이처럼 전도됐는데도 우리는 고작 하는 게 ‘동해’이름 찾기다. 그것도 우리만의 동해로 인정받아도 모자랄 판국에 일본해의 틈바구니에 끼워서 함께 표기해달라고 애걸하고 있다.

더구나 고유 영토 독도(獨島)가 이른바 일본해의 다케시마(竹島)로, 대한해협이 쓰시마해협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적 불명의 동해찾기로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해를 굳이 ‘동해’로 부르자는 것은 대한민국(大韓民國),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國)이란 정식명칭을 제쳐 두고 ‘남한’, ‘북한’으로 부르자는 것과 같은 논리다. 막연히 동해라고 하면 어느 나라의 동해인지 모르기 때문에 과거 일본도 ‘일본서해’로, 북한 또한 ‘조선동해’, ‘조선서해’, ‘조선남해’로 표기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동중국해’, ‘남중국해’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동해-일본해 병기안’은 올 1월 18일 「국제수로기구(IHO)」에서 권고안이 제출됐다가 불과 하루만에 일본측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일본이 국제 기구의 권고마저도 거부하고 조선해를 일관되게 일본해라고 고집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미 100여년 전 그들의 주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미 일본해란 공칭(公稱)을 가진 이상 그 해상주권은 우리가 점유한 게 아니겠는가. 국권상 결코 겸연쩍어 할 필요가 없으며 그 해상주권은 먼저 습관상 현재 어로를 하고 있는지 유무에 따라 실적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일본의 어선을 이 해상에서 종횡무진케 하고 어업에 힘써 이익을 챙기는 것을 습관화하고 그 실적을 천하공중(天下公衆)에 인식시켜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훗날 이 해상의 주권과 관련해 다른 나라와 논쟁을 벌였을 때 실적을 표명하는 논거가 약해지므로 국권상 불리하게 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이를 또한 깊이 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일본수산잡지(日本水産雜誌)』, 關澤明淸, 「일본해의 어업은 어떠한가」, 1893년) 
 
 
이미 실패로 끝나버린 동해 찾기라니

결국 ‘동해-일본해 병기’ 요구에 대해 일본이 거부한 것은 ‘동해’이름 찾기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한 걸음더 나아가 일본은 일본해에 만족지 않고 ‘일본의 바다(日本の海)’로까지 부르고 있다(일본 중의원 운수위원회, 1996년 2월 23일) 그런데도 통탄스러운 것은 세계지리학대회란 절호의 기회를 맞아 본래의 이름인 조선해를 알리지 않고 이미 실패로 끝나버린 동해이름찾기에 다시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번 확정되면 다시 바꾸기 어려운 게 지명이다. 수천만년이 지나도 동해는 방위개념인 동해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이 바다의 이름이 일관된 역사성을 지닌 ‘조선해’란 진실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체계화하여 이번 세계지리학대회에서 조선해란 이름을 다시 찾는 데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월간 아리랑 2000년 9월 이종학(전 독도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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