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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일본해 맞다'…한글 홈피 홍보

日"일본해 맞다"…한글 홈피 홍보
일본해 표기 60개국중 97.2% 주장
한글 홈페이지통해 우리정부 맹비난
외교부 뒷짐만… 직무유기 빈축
 
 주한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60개국의 지도를 조사한 결과라며 일본해만 표기한 지도가 97.2%, 일본해와 다른명칭(예 동해)이 부기된 사례는 2.8%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동해 명칭과 관련, 일본해라는 표기 정당성을 한글로 적극 홍보하고 동해 병기를 요구하는 한국 정부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동해 표기 문제는 외교 분쟁 중인 현안으로 일본대사관 측의 행위는 외교관례상 결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외교통상부 등 우리 정부는 정면대응하거나 별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장메모]日에 밀리는 '東海' 홍보전

 

18일 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http://www.kr.emb-japan.go.jp/other/other_075.htm·사진)에서 우리 정부의 ‘동해’ 병기 주장에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세계의 지리학적 질서를 혼란시킨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일본대사관 측은 홈페지에서 “2000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세계 60개국에서 시판되는 392점의 지도를 조사한 결과, 381점(97.2%)이 영어 혹은 현지어로 일본해라는 명칭만을 사용하고 있었고, 동해라는 호칭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도는 단 한 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주 소수의 지도가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고 이 경우에도 일본해 표기가 먼저였다”며 “표준 호칭으로 일본해가 완전히 확립돼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동해에 대한 표기 문제는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최종 결정된다. 여기서 해도(海圖)를 발간할 때 쓰는 명칭이 세계지도 제작시 기준이 된다. 그간 일본해로 표기돼 왔던 것을 2002년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우리 정부의 안을 두고 회원국 투표를 했지만, 일본측의 로비로 중단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7년 IHO 총회와 2006년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외교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미온적이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http://www.mofat.go.kr/japan/)에 이와 관련된 언급을 단 한 줄도 올리지 않고 있다. 또 IHO 본부가 있는 모나코와 인접해 주무 대사관으로 지정된 주 프랑스대사관 역시 홈페이지(http://www.amb-coreesud.fr)에 우리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나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경희대 김신 교수는 “동해가 일본해가 된 것은 바다 명칭을 정한 IHO 첫 회의가 우리가 식민지 상태였던 1919년에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1976년 IHO 결의안에 따르면 동해처럼 한국, 북한,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나라로 둘러싸인 바다는 특정 국가 이름을 쓸 수 없다”고 일본측 주장을 반박했다.

김 교수는 “영국과 덴마크, 독일 등이 접해 있는 바다를 한 나라 이름이 아닌 ‘북해’라고 표기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동해 표기 문제 등에 대해 외교부나 청와대가 자초하는 측면은 없는지 자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 관계자는 “반크는 내서녈지오그래픽과 미국 교육방송 등을 포함해 200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259곳의 일본해 오류를 시정했다”며 “누가 이 일을 더 잘하고 있는지는 정부측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기자/na@segye.com 2004.8.19.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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