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사회 시각에서 본 독도 인식」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경상북도청이 주최하고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가 주관했으며 독도재단이 후원했다.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 방식을 살펴보고, 국제법과 AI·디지털 공공외교, 국제 거버넌스, 역사문화 소통 등 다양한 관점에서 독도의 국제적 인식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서울에서 마련됐다.
경상북도청이 주최하고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nternational World in Korea, IWIK)가 주관하며 독도재단이 후원한 「국제사회 시각에서 본 독도 인식」 국제학술세미나가 지난 9월 5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독도를 국내적 시각에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가 실제로 독도에 관한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접하고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보다 효과적인 국제사회 소통과 공공외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내 연구자와 외국인 연구자·전문가가 한자리에 참여해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현황과 국제법적 논의, AI 시대의 정보환경, 디지털 미디어, 국제 해양영토 거버넌스,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해 논의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행사를 진행한 윤창원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개회사를 하는 김아솔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 대표, 축사를 전하는 정용상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행사는 윤창원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아솔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 대표의 개회사와 정용상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서면축사를 통해 독도와 동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국제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논의가 독도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넓히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잇는 학술·공공외교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시각에서 본 독도 인식」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발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서진웅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구승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전략기획연구원.
기조발제에 나선 김대식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서의 독도 인식 현황과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독도 인식을 ‘무관심 유형’, ‘분쟁지역 유형’, ‘일본영토 유형’, ‘한국영토 유형’ 등 네 가지로 구분하고, 국가와 지역에 따라 독도에 대한 인식과 정보 접근 방식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홍보보다 대상별·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역사·국제법·지리 자료를 국제사회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선제적 홍보’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맞춤형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활용, 외국인 참여형 사업, 해외 교육·학술 네트워크, 국가별 맞춤형 홍보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한 생성형 AI와 검색·SNS 등 변화하는 정보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의 신뢰도 높은 디지털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독도 홍보 역시 일본 측 주장에 대한 대응을 넘어 역사·생태·문화와 평화적 가치 등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서진웅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국제법으로 본 독도」를 주제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역사적·법적 쟁점을 국제법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서 연구위원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회에 설명할 때 국내적으로 익숙한 역사적 서술에만 의존하기보다 국제법의 개념과 논리, 역사적 기록과 국가의 행위 등 국제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구승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전략기획연구원은 「AI 시대, 독도 공공외교 전략 프레임」을 통해 변화하는 글로벌 정보환경과 독도 공공외교의 과제를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국내에 독도의 역사·국제법·지리 등에 관한 많은 자료가 축적돼 있지만, 이러한 정보가 검색엔진과 지도, 지명 데이터베이스, 지식그래프, 생성형 AI 등 국제적인 디지털 정보환경에서 충분히 발견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독도를 한일 간 영유권 공방에만 가두지 않고 제국주의의 유산과 과거청산, 주권 침해의 재발 방지와 세계평화 등 보다 보편적인 문제로 확장하는 ‘프레임의 전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잘못된 정보를 사후적으로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확한 다국어 정보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검색·지도·생성형 AI 등에 연결하는 정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제 후에는 「국제사회 시각에서 본 독도 인식과 소통 전략」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외국인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국제사회 시각에서 본 독도 인식과 소통 전략」을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레페 라스트구아프캄, 아이안요 이마티티쿠아 다니엘, 듀크 오헤네 오포수-아님, 아마도바 라힐.
아레페 라스트구아프캄(Arefeh Rastgooafkham) 서울대학교 법학박사·국제법 연구자, 아이안요 이마티티쿠아 다니엘(Aiyanyo Imatitikua Danielle)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듀크 오헤네 오포수-아님(Duke Ohene Ofosu-Anim) 예명대학원대학교 리더십학과 부교수, 아마도바 라힐(Ahmadova Rahil) 코레버컴퍼니 대표·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국인 객원 해설사가 각각 국제법, AI·NLP, 국제 거버넌스, 역사문화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아레페 라스트구아프캄은 「법적 현실을 형성하는 초국적 시민사회의 힘」을 주제로 NGO와 학계, 시민, 미디어 등 비국가 행위자들이 국제사회 인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외국인 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41%가 독도를 알지 못하거나 이름만 들어본 수준이라고 답했고, 41%는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레페는 이러한 ‘정보의 공백’ 속에서 처음 접하는 지도와 기사, 검색 결과가 독도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레페는 독도 국제홍보 역시 특정 입장을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방식보다는 1차 자료와 법적 맥락 등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국제사회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안요 이마티티쿠아 다니엘 교수는 「AI·자연어처리(NLP)·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독도의 세계적 소통」을 주제로 AI 시대의 국제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시했다.
아이안요 교수는 같은 독도 관련 질문도 AI가 사용하는 언어와 출처, 청중에 따라 맥락과 표현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단순한 외국어 번역을 넘어 국제 청중의 문화적 배경과 정보 이용 방식을 고려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듣기-현지화-설명-참여-측정’의 5단계 전략을 통해 국제 청중이 실제로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파악하고, 증거와 맥락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면서 SNS와 영상, AI 등 다양한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듀크 오헤네 오포수-아님 교수는 「독도와 국제 해양영토 거버넌스」를 주제로 독도 문제를 쿠릴열도·북방영토,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남중국해 등 다른 국제 해양영토 사례와 비교했다.
듀크 교수는 영토 문제에 대한 대응이 외교적 협상, 강압적 압박, 국제사법 절차, 지속적인 관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며 각각의 방식이 가진 한계와 국제정치적 조건을 설명했다. 또한 국제법과 국제기구가 모든 영토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닌 만큼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일관되고 원칙 있는 거버넌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도바 라힐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역사 서사를 이해하는 방식」을 주제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를 해설해온 현장 경험을 독도 국제소통과 연결했다.
라힐은 국제 방문객들이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더라도 역사적·문화적 배경에 대한 사전지식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사실과 날짜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이해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라힐은 독도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국제 청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맥락과 스토리텔링을 함께 제공하고, 다국어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발표와 종합토론에서는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확한 역사·국제법적 자료와 함께 이를 국제사회가 실제로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 방식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검색엔진과 지도, 생성형 AI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다국어 정보 구축, 해외 이용자에 맞춘 콘텐츠, 외국인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공외교,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역사 스토리텔링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는 독도 문제를 역사와 영유권의 영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AI와 디지털 정보환경, 국제 거버넌스, 초국적 시민사회,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논의를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는 종합 질의응답과 논의 정리, 단체사진 촬영 및 네트워킹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주최·주관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독도와 동해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넓히고, 외국인과 국제사회의 시각을 반영한 교육·학술교류 및 공공외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퍼블릭뉴스통신 2026.09.07.]
독도본부 2026.09.20. www.dokdo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