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하는 센카쿠 열도(尖閣諸島·댜오위다오)의 행정구역 명칭에 '센카쿠'라는 단어를 넣기로 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를 관할하는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시가 센카쿠 행정구역 이름을 '도노시로(登野城)'에서 '도노시로 센카쿠'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을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일본 측이 어떠한 '협잡'을 저질러도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변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겅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가 자고 이래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 측이 영토 주권을 지키려는 결의는 흔들림이 없다"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일본이 역사와 현실을 직시해 이 문제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멈춰 양국 관계의 개선 추세를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시가키(石垣)시는 지난달 29일 센카쿠 열도의 행정구역 명칭을 변경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4일 시의회에 관련 의안을 제출, 오는 15일까지 회기 중에 가결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중국 해경선이 동중국해 접속수역과 영해를 수시로 침입하는 상황에서 센카쿠 열도의 지명에 '센카쿠'를 명기함으로써 일본의 영토주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외에 보이겠다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앞서 일본 정부가 2012년 센카쿠 열도 내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미나미코지마(南小島), 기타코지마(北小島)를 국유화한 이래 중일 간 갈등이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2017.12.05]
독도본부 2017.12.11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