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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지키다 이어도로 떠난 김시중 전 과기부 장관

이어도 프로젝트의 산 증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시중 전 과기처 장관(우). 중앙DB

과학로켓·스마트원자로 주춧돌 놔
과학자 위해서 물불 안 가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다.’

이청준 작가의 소설 ‘이어도’ 첫머리처럼 김시중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과총) 명예회장이 29일 새벽 숙환으로 떠났다. 85세.
 
그는 1993년 2월부터 1년 10개월 동안 14대 과학기술처(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조선의 어부 안용복 씨가 독도를 수호했듯이, 한국의 장관 김시중 회장은 이어도를 지켰다. 이어도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수중 암초다.

1993년 4월 해양연구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이 김 장관을 찾아왔다. 해류·어류 연구를 위해 이어도에 무인관측소를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 머릿속엔 미국령 괌에서 본 풍경이 펼쳐졌다. 과학기지는 연구는 물론 관광지로서도 가치가 있다.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를 찾아갔지만 “나라 영토 넓힐 생각 말고 과학기술 행정이나 잘하라”는 핀잔을 들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덕분에 어렵게 자금을 확보했지만, 삼성그룹과 김영삼 정부 관계가 악화하면서 프로젝트는 멈춰버렸다.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를 위한 집념은 멈추지 않았다. 2002년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하자 김시중 회장은 김호식 당시 해수부 장관실을 박차고 들어갔다. 해양 주권에서 이어도 과학기지의 역할을 강조했다. 10년 만에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가 들어섰다. 한국과 중국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관할권 논란에서 과학기지는 한국 해양 관할권의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됐다.
 
최근 한국이 성과를 낸 과학기술도 거슬러 올라가면 그가 자리한다.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스마트원자로는 김시중 장관의 집념을 응축했다. 장관 시절 소련이 붕괴하자, 그는 신재인 당시 원자력연구소장에게 소련 핵잠수함용 원자로 기술 확보를 지시했다. 스마트원자로 개발의 토대가 된 장면이다.

과학로켓 발사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초 정몽구 현대정공(현 현대차그룹 회장) 회장에게 우주발사체용 액체로켓 기술 개발을 설득했다. 현대정공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비록 프로젝트는 중간에 좌초했지만, 한국형 발사체(KSLV-2)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크게 줄었다.
 
긴 세월 동안 늘 거기 있는 섬처럼, 그는 장관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항상 과학기술계에 있었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과학기술포럼 이사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국민원로회의 위원 등. 그는 여기서 정부가 과학기술인을 제대로 대우하는지 늘 감시했다. “일관된 과학기술 정책이 필요하다(과총 대통령후보초청토론회)”고 누누이 강조했다.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궂은일을 떠맡았다. 대덕연구단지 모 기관장이 징계 받자 ‘사소한 행정 문제로 과학자를 죽이지 말라’며 호통 쳤다. 후배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려고 정부 부처를 뛰어다녔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세계화학자대회 등 한국이 국제대회를 유치하면 단골로 후원회장을 맡았다. 기업에 손 벌리며 아쉬운 소리하는 자리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으로 김시중 장관과 함께 일했던 이상희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장(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특허청 예산·인력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제안했을 때, 김시중 장관이 적극 동의해서 놀랐다”고 기억했다. 과기부 장관 입장에서는 득될게 없는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한국이 중국의 머리가 되려면 특허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펼쳤다고 한다.
 
빈소는 그가 1955년부터 1997년까지 42년6개월 동안 몸담았던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했다. 그는 고려대 개교 이래 최장기 교원이다. 31일 오전 6시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영에 묻히지만, 그의 업적은 천리 남쪽 바다에서 파도를 뚫고 꿈처럼 하얗게 솟아있다. [중앙일보  2017.10.29]

독도본부 2017.11.06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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