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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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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잎이 흩날리는 쓰시마를 거닐다

선후배 및 지인 24명이 함께 즐거운 여행길을 떠나다

지난 5일(금)~7일(일), 2박 3일 동안 친구와 선후배 지인들을 왕창 모시고 일본 '쓰시마(対馬島,대마도)시'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7번째 방문이다. 가면 갈수록 공부할 것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부산을 거쳐 배를 타고 쓰시마를 왕복하는 길은 쉽지만은 않다.

 
▲ 단체로 일본 쓰시마에 가다 24명의 지인들이 가다

통상은 당일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여 쓰시마행 배를 타고 간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일 모두가 황금연휴라서 손님이 늘어 문제가 되었다. 출항 시간이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앞당겨졌다.

부산, 경남에 살면 한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당일 첫 기차를 타고 가면 늦는다. 그렇다고 전날 마지막 기차를 타고 가면 4시간이나 남는 것이 문제다. 우리들은 통상 부산항에서 집결하여 출발한다. 이러니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 조절이 큰 숙제였다.

당초 나는 전날 마지막 열차를 타고 가서 부산항에서 4시간 동안 무작정 노숙 비슷한 기다림을 하려고 했다. 그게 아니면 남는 시간에 택시를 타고 인근 바닷가를 둘러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신세 처량한 모습이 싫어서 몇 번을 고민했다.


▲ 쓰시마 삼나무가 좋은 쓰시마
 
그래서 고광용 선배와 함께 일단 전날 새벽에 지리산 아래 구례로 가는 버스를 타고는 야생화 탐방을 떠났다. 구례를 조금 거닐고는 점심을 먹었다. 오후 늦게 부산 사는 고 선배의 지인을 구례에서 만나 중간에 광양에서 대선 사전투표까지 했다. 이후 저녁까지 같이 먹고는 부산까지 함께 갔다.

사실 부산에 일찍 가도 걱정이다. 연휴라 숙소는커녕 잠시 몸을 기댈 곳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녁 9시경에 부산에 도착해 보니 역시나 걱정이 앞선다. 인근에 있는 호텔과 여관을 전부 둘러보아도 어디든 만원이다. 이 넓은 천지 어디에도 편히 누울 곳이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산 민주공원' 인근에 있는 지인의 집 문간방으로 기어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빈방이 하나 있어서 대충 청소를 하고는 편안하게 몸을 뉘었다. 새벽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김명숙 선배가 "부산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 쓰시마 새벽에 나를 괴롭힌 명숙 선생

"여자 혼자 갈 곳이 없다"고 하여, "무조건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 길을 잘 모르는 택시기사를 만나 한참을 돌고는 4시가 다 되어서 숙소로 왔다. 두 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간단히 아침을 하고는 6시 30분에 부산항으로 출발했다. 나는 그 사이에 잠시 밖으로 나와 아파트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았다. 아침 일출이 장관이다.


▲ 부산에서 일출 기분 좋은 아침

7시 직전에 부산항에 도착했다. 고 선배의 지인과 나의 지인이 전부 도착하여 서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하게 발권을 하고는 8시 30분에 이즈하라(厳原)항으로 출발하는 배에 올랐다.

그런데 배는 좀처럼 출발을 하지 않았다. 사람이 많아서 승선이 늦어지는 원인도 있었다. 그러나 인근에 작은 사고가 있었는지 30분 넘게 지연이 되어 겨우 항구를 벗어나 출발했다. 그런데 문제는 출발이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착도 지연되는 일이다. 이번에는 파도까지 있어 더 지연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 대학 후배인 서연이 오랜 만에 만났다. 우연히 동행한 후배

평소 두 시간 이십분이면 도착하던 배가 세 시간 만에 겨우 도착했다. 입국 업무까지 밀려서 12시 40분이나 되어서야 일행 전부가 항구로 나왔다. 시간이 지연되니 정신이 없다. 우선 예약한 버스를 타야하는데 운전기사를 찾을 수 없다. 1시에 예약해둔 식당에도 경황없이 가야할 상황이다.


▲ 쓰시마 점심을 급하게 먹다

내가 이리저리 다녀서 겨우 운전기사를 찾았다. 우선 가방을 전부 화물차에 싣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를 황급히 했다. 그리고 운전기사와 함께 호텔로 가서 수속을 마치고는 짐을 로비에 전부 맡겼다. 다시 시라다케(白嶽) 아래에 있는 차고지로 가서는 대형버스로 바꾸어 타고는 이즈하라(厳原)항으로 돌아왔다.  
     

▲ 쓰시마 시라다케산의 바위

시청과 관광안내소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일행과 만났다. 이제 섬의 남쪽으로 길을 잡아 출발한다. 오늘은 전망이 좋고 산이 좋은 '아리아케(有明)산'을 순환하는 옛길을 따라 올라간다. 아리아케산은 쓰시마의 봉우리로 불리는 큰 산이다.

일본 고대 시집인 만요슈(万葉集,まんようしゅう, 7세기 후반에서 8세기 후반에 걸쳐서 만들어진 책으로 일본에 현존하는 최고의 가집(歌集)이다)에서도 읊어진 역사와 낭만이 넘치는 명산이다.

이즈하라 주변을 둘러싸고 우뚝 솟아있으며 정상에는 넓은 초원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하이킹 코스로도 제격이다. 날씨가 좋으면 산 정상에서 이키섬과 마츠우라의 산까지 만끽할 수 있다.


▲ 쓰시마 고갯마루 전망대에서 본 아래 쪽

산 중턱을 오르다 보니 '우치야마토우게(內山峠)'에 닿는다. 고갯마루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주변의 풍광이 일품이다. 이곳에서는 섬의 여러 야생 조류를 관찰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 붉은 가슴 매는 지역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야생 조류의 하나이다. 1997년 9월에 이곳에서 127마리의 붉은 가슴 매가 발견되어 일본 제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 쓰시마 1000년 된 동종

이제 섬의 남쪽에 있는 '다쿠즈다마신사(多久頭魂神社)'로 갔다. 나는 이곳의 거대한 녹나무(クスノキ樟)와 1000년 전에 만들어진 동종이 좋다. 이곳에 모신 다카미무스비(高御魂)는 일본신화에서 옥황상제와 같은 신이다.


▲ 쓰시마 1000년 된 녹나무 신목이다

나는 늘 이곳에 가면 녹나무를 안아보고 온다. 1000년의 시간과 기운을 동시에 품속에 안아보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전을 보았다. 동종도 잠시 살펴보았다. 나오는 길에 버스운전사는 "내가 63살의 쓰시마 출신인데도, 여기 신사에 처음 와 봤다. 정말 녹나무가 장관이다"라며 절경에 감탄했다. 나도 "늘 이곳에 오면 나무에 감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섬의 남서쪽 끝에 있는 '쓰쓰자키(豆酘崎) 전망대'로 갔다. 이곳은 거친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과 암초들이 절경을 이루며, 저편에 새 하얀 등대가 서 있다. 이 주변은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의 경계에 해당하며 해류가 빨라 예로부터 거친 수로(水路)로 유명하다.


▲ 쓰시마 쓰쓰자키의 등대가 보인다
 
입구에 있는 캠핑장에 차를 주차하고는 천천히 걸었다. 약간 비가 오는 관계로 걷기에는 불편했다. 그러나 나름 풍광이 좋은 곳이라 다들 좋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 걷던 길과는 반대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걸었다. 우선은 바다와 바위언덕이 좋은 곳이다. 멀리 보이는 바위벽은 울릉도의 바닷가를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바람에 누워있는 나무들과 중간 중간에 있는 큰 나무들이 장관이다.

그리고 좌측으로 돌면 바로 전망대가 나온다. 나와는 반대로 돌아오는 일행들을 만난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바다도 좋다. 또한 멀리 바위 위에 세워진 등대와 파도가 멋진 곳이다. 오늘은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다.

뻥 뚫린 바다와 바위 및 아슬아슬하게 누워있는 나무들이 멋지다. 여기에 바람까지. 인근에 있는 캠핑장까지 너무 마음에 든다. 이제 조금 쉬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는 '은어맞이(鮎もどし, 아유모도시)자연공원 캠핑장' 방향으로 갔다.


▲ 쓰시마 비오는 아유모도시 공원

이곳에는 멋진 계곡과 캠프장, 스포츠 슬라이더, 만남의 광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휴식할 수 있는 휴식 장소이다. 비가 조금씩 더 온다. 우산을 두고 온 나는 그냥 차에서 내려 대피소 처마에 서서 계곡구경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출렁다리와 계곡을 둘러보았다.


 ▲ 쓰시마 아팝나무가 피고 지는 시절이다
 
나는 대피소 앞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아이스크림을 한 개 뽑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때 이른 여름의 청취에 취해본다. 벌써 이곳은 더운 날씨다. 봄꽃이 전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이팝나무 꽃잎이 비바람에 마구 날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김수종 2017.05.11.]

독도본부 2017.05.21.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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