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국내 자사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화웨이 한국홈페이지 내 서비스센터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를 확인한 결과 동해가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각각 표시된 걸로 확인됐다.
지도 표기와 관련한 논란이 일자, 화웨이 관계자는 해당 지도는 화웨이가 만든 것이 아니라 구글 지도를 끌어다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화웨이 코리아 홈페이지 지도에 나온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 화웨이 코리아 홈페이지
문제가 된 이 지도는 구글이 SK텔레콤과 일본 지도데이터업체 젠린(XENRIN)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만든 것으로 화웨이는 이 지도를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재했다.
구글의 지도는 각 국가별로 버전이 따로 있다. 구글이 SK텔레콤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제작한 구글 맵 국내 버전에는 독도와 동해가 분명하게 표시돼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구글의 글로벌 버전을 그대로 사용했다. 구글 글로벌 버전에는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시돼 있다.
김상봉 중앙항업 이사는 “화웨이가 한국에 진출해 사업을 하기 전에 한국인의 정서를 먼저 이해했어야 한다”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가 한국 현지 사정에 적응하는데는 서툴렀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과 함께 세계 3대 통신장비 업체로 손꼽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애플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 (WIPO)에 3898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해 전세계 특허출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중저가 스마트폰 ‘Y6’를 출시한 화웨이는 지난 6월부터 편의점 배송을 통한 스마트폰 애프터서비스(AS)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제품들을 공개하고 국내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조선비즈 2016.08.09]
독도본부 2016.08.11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