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카 페라리를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가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각각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MK의 한국 페라리 홈페이지(www.seoul.ferraridealers.com) 내 매장위치 지도에는 동해 자리에 일본해가 우선 표기되고, 독도 대신 리앙쿠르 암초라고 나타난다.
FMK는 지도 데이터를 '2016 구글·SK플래닛·젠린(ZENRIN·일본지도업체)' 자료를 연동해 사용 중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 지도를 확대하면 일본해 아래에 괄호를 친 '(동해)'가 병기되지만, 다시 축소를 하면 일본해만 뜬다. FMK 계열의 또 다른 수입차 브랜드 마세라티 공식홈페이지(딜러 로케이션)에도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했다.
지도를 확인한 이들은 "한국판 구글 지도만 봐도 동해·독도로 표기되는 데 왜 계속 논란의 지도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의 역사 문화와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계열사까지도 같은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고의성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전에도 FMK는 국내에서 한대당 최소 3억원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차량을 팔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기부금(감사보고서 기준 △2012년 100만원 △2013년 120만원 △2014년 5543만원) 등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FMK는 원래 제분기업 동아원의 자회사였지만 지난해 3월 효성그룹에 200억원에 팔렸다.[머니투데이 2016-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