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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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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르몽드판 세계지도 ‘동해·일본해’ 병기···한일관계 푸는 해법될 수도



국제수로기구에서 동해를 부르는 공식 명칭은 여전히 일본해다. 우리는 동해와 일본해로 병기하자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의 반대로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수천 년전부터 동해 명칭을 사용해 온 우리로서는 동해라 부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국제수로기구나 유엔지명회의에서는 한 국가의 주장만을 옹호하지 않으며, 나름의 객관적 근거에 의존하여 논의한다. 동해 명칭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가장 널리 이용된 것이 서양고지도이다. 한국이나 일본의 고지도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제3국의 지도인 서양고지도가 보다 객관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생각해서 서양고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동해 표기와 관련한 기존의 고지도 활용은 일본해와 한국해가 표기된 비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고지도의 몇 퍼센트가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한국해(Korean Sea)’로 표기했느냐는 것이다. 실제 지도의 지명 빈도를 조사해보면 17세기 지도에서는 동해를 ‘중국해’로, 18세기 지도에서는 ‘한국해(조선해)’로 그리고 19세기 이후부터는 전부 일본해로 표기했다. 여전히 많은 인터넷 사이트 또는 서양고지도에서는 압도적으로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주장하면 우리의 주장 자체가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된다. 따라서 이러한 논쟁의 틀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없다. 20세기에 제작된 지도의 수는 이전 세기에 제작된 모든 지도 수를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동해 지명 표기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로는 북해와 영국해협을 들 수 있다. 북해는 이전에는 독일해와 북해로 병기되었는데 1897년 독일의 제국함대 창설에 영국인들이 감정적으로 반발한 결과 북해로 통일되었다. 독일 함대가 독일해를 통해 영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영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당시의 독일인들은 영국의 주장에 전혀 반발하지 않았고, 영국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아마도 실제적인 국익과 관계없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북해는 유럽대륙의 북쪽 바다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물론일부 국가의 경우 남쪽에 위치한 바다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다.

현재의 영국해협은 공식적으로 프랑스어 지명인 ‘라망쉬’와 병기되고 있다. 영국해협을 포함하는 영국주변의 바다는 로마시대부터 ‘브리턴해’로 표기되었다. 그러나 루이 14세가 프랑스 주변의 바다를 갑자기 ‘프랑스해’라고 불러야 된다고 주장한 이후 영국과 프랑스간의 지명을 둘러 싼 감정적인 갈등은 300년간이나 지속되었다. 실제로 두 나라 사이의 외교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조약문에 바다 이름을 어떻게 표기하느냐라는 지엽적인 문제로 인해 협약이 파괴되는 일이 여러 번 되풀이 되었다. 수 백년간의 노력이 계속되고 또 영국 역시 실익이 없는 해양 명칭 문제가 계속 외교적인 걸림이 되는 것을 볼 수 없어 결국 2002년에서야 영국해협은 프랑스어 지명인 라망쉬와의 병기가 확정되었다.

이상의 사례를 보면 지명은 감정적인 차원에서 접근됨을 알 수 있다. 지명은 국가의 자긍심과 연계되어 있는데 자긍심 자체가 감정적 속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북해의 경우와 같이 쉽게 해결되기도 하지만 상대에 따라 오랜 시간이 걸려 해결되기도 한다.

서양고지도의 지명 표기 개수를 세는 것은 객관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치명적인 맹점을 가지고 있다. 서구지도에서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든 아니면 일본해로 표기하든 지도제작자들은 실제 지역민이 부르던 명칭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형적인 제국주의 지도제작자들의 지도표현 양식이기도 하다. 당시 지도제작을 의뢰한 정치인들은 동양을 상업적 교류의 대상 또는 식민지 대상으로 보았다. 그리고 지역민을 철저히 타자화하였다. 지역민이 싫어하는 지명을 강제로 사용하는 것 이것 역시 제국주의의 한 모습이다.

18세기의 한국해가 일본해로 지도에서 변한 것은 전형적인 제국주의 지도학의 결과이다. 영국의 제임스 쿡의 세계항해에 자극 받은 프랑스의 루이 16세는 라페루즈 백작에게 영국이 항행하지 않은 곳들을 탐사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그 지시서에 있는 가장 중요한 내용의 하나가 북아메리카의 모피를 일본에 판매하기 위한 방법을 물색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본의 바다들’이라는 단어를 수차 항해지시서에 직접 기록한다. 이로 인해 라페루즈가 1787년 항해한 후 발간된 아틀라스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고 이후 모든 지도들이 한국해 대신 일본해로 명칭을 변경했다. 즉 19세기 이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당시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에서 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책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이후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즉 식민지 하에서 우리 동해 명칭이 일본해로 국제적 표준화가 된 이후 아직껏 시정되지 않은 채 쓰이고 있다. 즉 서구제국주의와 일본제국주의의 산물이 현재의 일본해 지명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서양고지도를 보여주면서 이전에는 한국해로 불리었는데 제국주의의 영향으로 일본해가 되었으며, 일본해 지명은 우리의 식민지 경험을 계속 자극하여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한다고 주장하면, 세계의 많은 국가 특히 식민지 경험이 있는 국가들의 심정적 동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동해 단독 지명 표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일본인들을 존중하여 일본해와 병기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하면 반대하는 국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엔 2015. 12.07 정인철 부산대 지리교육과 교수] 

독도본부 2015.12.13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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