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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직접 설득해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수정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대통령의 시간>에서 2008년 7월 31일 미국 지명위원회에 표기된 ‘독도'와 ‘다케시마' 단어 위치를 바꾼 비화를 공개했다.

회고록에는 MB가 대사를 미국으로 보내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요청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MB는 회고록에서 “내 임기 중 독도 영유권 문제가 일본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지명위원회는 2008년 7월 독도 표기를 바꿨다. 원래 ‘독도'가 먼저 나오고 ‘다케시마'가 그 뒤에 나왔으나 두 단어의 순서가 바뀐 것이다. MB는 일본이 오랜 기간 집요하게 로비한 결과였고 한국 정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MB는 "광우병 파동이 진정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 사건은 또 하나의 악재였다"고 말했다.

MB는 당시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던 류우익 서울대 교수를 미국으로 보내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문제는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였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독도표기를 원상복귀시키는 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MB는 회고록에서 "실무적으로 결정한 일을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라이스 장관은 주장했다"고 밝혔다.

MB는 다시 이태식 주민한국대사를 백악관으로 보냈다. 이태식 대사는 2008년 7월 29일 백악관에서 연설을 마치고 집무실로 향하는 부시 대통령을 쫓았다. MB는 당시 상황을 두고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경호원들이 저지하자 이 대사는 큰 목소리로 부시 대통령을 불렀다. 부시가 멈춰 섰고 이 대사는 지명위원회 표기를 원상 복귀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부시는 지명위원회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 보고 받았고 이미 한국 정부의 뜻을 알고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에게 독도 표기를 원상복귀 하라고 지시했다. MB는 회고록에서 "부시는 라이스에게 ‘내 친구 이 대통령의 입장이 어렵다. 그가 원하는 대로 처리하라'는 것이 그 요지였다"고 회고했다.

미국 지명위원회 독도표기는 7월 30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원상복귀됐다. MB는 "정해진 절차를 거쳤다면 어느 세월에 처리될지 알 수 없는 일을 신속하게 뒤집은 것이다"라고 자평했다.[조선비즈 2015.01.29]

독도본부 2015.01.30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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