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 움직임 등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도발은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 현의회 등이 치밀한 협의를 거쳐 계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시마네현 지사의 '국가 간 영토분쟁과 자치단체 간의 국제교류는 별개'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라는 지적이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시마네현 국제과에 사무관을 파견, 일본측의 도발에 대한 경북도와 국내 언론의 반응 등을 경북도에 파견한 통상주재관으로부터 수집한 다음 이를 수시로 외무성에 보내 후속대책을 자문하는 등의 역할을 맡기고 있다.
시마네현과 현의회 또한 이번 도발에 앞서 중앙정부에 '다케시마의 날' 제정 및 홍보 관련 예산배정을 꾸준히 건의, 독도영유권 주장에서의 선봉 역할을 자임해온 데다 호소다 관방장관과 아오키 참의원 의장 등 시마네현 출신의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 양측의 치밀한 사전준비를 노출했다.
이와 함께 현의회 또한 외교마찰 등을 감안할때 자신들이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중앙정부와 합의한 다음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이밖에 시마네현 의회에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을 독려해온 일본 우익단체들도 합세해 도발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시마네현 측은 현재 이번 독도 도발과 관련, 경북도와의 자매결연이 파기되더라도 순수 민간교류는 지속될 것이며, 단절기간이 길어지겠지만 자매결연관계도 언젠가는 복원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북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마네현에 파견돼 근무하다 교류중단으로 소환된 경북도 국제통상과 양승석씨는 "일본측은 자신들의 이번 도발에 대한 한국측의 반응과 홍보효과 등을 분석한 다음 '극도로 잘한 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게다가 일본측은 신념을 갖고 한 일인데다 한국과 경북도의 반발도 충분히 예상하고 일을 진행하는 만큼 도발수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