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평양전쟁에 패배한 일본이 1951년 9월, 국제복귀를 인정받은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2011년 9월 11일 [다케시마문제를 생각하는 강좌] 제1회 회의록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영토문제’ 참조.)에 조인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마네현(島根県)에서는 그 의의를 확인하기 위해 2011년 9월 11일 국제법과 외교문제에 해박한 국립국회도서관 전문조사원인 츠카모토 다카시(塚本孝) 씨를 초청하여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영토문제(サンフランシスコ平和条約と領土問題)」라는 강연제목으로 강연을 들었다. 다케시마(독도)를 둘러싼 회의에서의 논의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대한민국의 언동 등이 자세히 구체적으로 얘기되어져 참가자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관심 깊게 강연을 들었다.
(강연과)병행해 시마네현 다케시마자료실에서는 1951년 외무성이 간행한 조약에 대한 해설서와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에 관한 문헌, 조인 시의 신문 등에 대한 특별전시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오키(隠岐)에서는 오키노시마쵸(隠岐の島町) 사무소 총무과의 야와타 다카유키(八幡貴之) 씨, 교육위원회의 후지와라 도키죠(藤原時造) 씨 등이 옛 고카무라사무소, 현재의 오키노시마쵸 사무소 고카지소에 있는 과거의 행정문서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1951년도 마을회의의결서 고카무라사무소(昭和26年度村議会議決書 五箇村役場)』라는 책자에서 「강화기념식수 건에 대해(講和記念植樹の件について)」라는 기록을 발견하고 다케시마자료실로 보고해왔다. 거기에는 「조림장소 오치군 고카무라 오오아자 야마다가사마츠 1907번지(造林場所 穏地郡五箇村大字山田笠松1907番地)」와 「조림면적(후략)(造林面積 2町歩 内 杉 1町歩、松 1町歩)」, 「제안 1951년 9월 28일 고카무라장(提案 昭和26年9月28日 五箇村長)」등의 구체적인 내용도 기록되어 있었다. 촌장(村長)의 제안이라고 되어 있는데, 당시 고카무라의 장은 오쿠가와 요이치(奥川陽一) 씨다. 9월 28일에 제안이라고 하니, 9월 8일에 조인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으로부터 20일 후의 일이다. 1939년 이래 다케시마(독도)는 고카무라(五箇村)의 소관이 되어 있었지만 전쟁으로 해군의 소관이 되었다가, 패전 후에는 미국공군의 폭격연습장으로 되기도 한 다케시마(독도)가 고카무라로 반환됐을 가능성이 커 그 기쁨이 (식수 제안의)배경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림면적의 삼나무(杉), 소나무(松) 1정보(町歩:1정보=9917.35537m2)는 전문가에 따르면 각각 3000그루의 삼나무와 소나무를 식수할 수 있는 넓이라고 한다. (이는)우리가 아는 시마네현 내에서의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에 대한 반응으로는 가장 큰 행동이었기 때문에, 오키노시마쵸(隠岐の島町)사무소의 야와타 다카유키 씨에게 식목장소에 대한 확인과 식수 경험자들을 찾아줄 것을 의뢰해두었다.
10월에 들어 야와타 씨로부터 식목장소에 대한 확인과 식수를 했던 경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10월 14일 필자는 오키노시마쵸를 방문해 야와타 씨의 안내로 식목된 장소인 오키노시마쵸 오오아자 야마다가사마츠(隠岐の島町大字山田字笠松)로 향했다. 현지에는 고카중학교 학생시절에 식수했던 기억이 있다는 다나카이 토시하루(田中井敏勝) 씨, 마츠오카 시게루(松岡茂) 씨가 기다리고 계셨다. 다나카이 씨는 현재 야마다지구(山田地区)의 구장을 역임하고 계신다고 한다. 반세기 동안에 훌륭하게 자란 삼나무, 소나무의 대부분은 건축재로 대부분이 벌채되었다. 그 터는 목초지로의 전용이 정해졌다고 한다. 야와타 씨는 구릉을 녹색 띠처럼 펼쳐져 있었던 시기의 나무들을 찍은 항공사진 등, 관계 자료도 가져오셔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다나카이 씨, 마츠오카 씨에 의하면 산을 기어가듯 올라가 1인당 약5그루씩 심었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식수활동이 계속되었던 1952년 1월, 대한민국의 이승만대통령은 해양주권선언을 발표, 소위 이승만라인을 설정해 다케시마(독도)를 한국 측으로 포함시켰다. 일본정부의 항의를 의지 삼아 전쟁 전 강치잡이 면허를 소지했던 고카쿠라의 이케다(池田), 하시오카(橋岡), 야와타(八幡) 집안은 시마네현에 다케시마(독도)에서의 어로재개를 신청, 또한 오키섬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다케시마(독도)에서의 일반어업에 대한 허가를 신청, 이 모두 1953년 6월에 허가를 받았다. 1953년 강치잡이를 허가 받았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던 이케다 쿠니유키(池田邦幸) 씨(2011년 6월 리포트 「속 다케시마 어업권변천에 대해(続竹島の漁業権の変遷について)」참조는 구미지구(久見地区)에 살아계셔서 야마다지구의 나무들을 견학한 후에 들러 (당시의)추억을 들었다. 이케다 씨의 조부였던 기치타로(吉太郎) 씨, 부친인 고이치(幸一) 씨는 자주 다케시마(독도)로 건너가셨는데, 전후 단 1번의 강치잡이 허가를 (시마네)현으로부터 인정받은 쿠니유키 씨는 결국 다케시마(독도)로 건너갈 기회가 없었다. 일반어업에 대한 허가를 얻은 구미어협의 와키타 사토시(脇田敏) 씨 등, 11명은 1954년 이승만라인을 넘어 다케시마(독도) 근처에서 미역과 전복 등의 어업행사를 몇 시간 정도 감행했다(2010년 3월 리포트 「오키의 어부 와키타 사토시, 가와하라 하루오가 말하는 쇼와기의 다케시마(隠岐の漁師脇田敏、河原春夫が語る昭和期の竹島)」참조). 그 후 한국의 경비대가 다케시마(독도)에 상주했기 때문에 일본인의 다케시마(독도)근해에서의 어업은 이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구미(久見)지구의 구장(区長)은 필자의 친구인 후지노 다카오(藤野孝夫) 씨다. 필자의 옛 고카무라 방문에 구미지구인 다케시마(독도)에서 어로활동을 했던 조상이 있는 분과 구미근해에서 강치에 대해 경험이 있는 분들 18명을 집회소에 모이게하여 취재할 수 있게 준비해주셨다. 조부였던 마에다 미네타로(前田峯太郎) 씨, 숙부인 츠쿠다 쇼지로(佃祥二郎) 씨가 와키타 사토시(脇田敏) 조합장과 함께 1954년에 다케시마(독도)로 건너갔다는 마에다 요시키(前田芳樹) 씨는 그때의 사진을 가져와주셨다. 요시키 씨는 현재 오키노시마쵸의 쵸회의원으로 다케시마(독도)문제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신다. 마에다(前田) 츠쿠다(佃) 씨 등과 다케시마(독도)로 갔던 와키타 씨는 그 수기에 「우리들의 행동은 극비라고 들었기 때문에 가족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았다. 다만 우리에게 일어날 만일의 일을 대비해 지구의 신관인 야와타 가츠아키 씨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다(私達の行動は極秘にと言われていたので、家族にも行き先は伝えなかった。ただ自分達に万一のことがあった時のことを考えて、地区の宮司八幡克明さんに事情を打ち明けた)」고 쓰고 있다.
이번에 참석해주셨던 신관(宮司) 야와타 씨의 딸로, 현재 후지노(藤野) 구장(区長)의 부인은 「그날, 어렸던 나도 평상시와는 다른 분위기로 11명이 아무런 말없이 바다로 나간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치에 대해서는 1950년경까지는 구미 부근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먹이인 물고기를 주면 물갈퀴를 퍼덕퍼덕 움직이며 뒤를 쫓아왔다」, 「해변의 사당의 그늘에서 누워있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는 등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다케시마(독도)문제에 대한 향후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일본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다케시마(독도)문제에 대처, 하루라도 빨리 우리들의 품으로 다케시마(독도)가 되돌아 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으면 한다(日本政府はもっと積極的に竹島問題に取り組み、一日も早く私達の所に竹島が返ってくるようにして欲しい)」는 발언이 속출했다.
이 날은 마침 고카(五箇) 북방지구에 위치한 이치야다케(一夜嶽神社)에서 오키전통의 소싸움대회가 개최되고 있었다. 네발로 뒤로 물러서지 않기 위해 버티면서 뿔로 상대를 방어하며 인내하는 소들의 모습에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체결 이후 다케시마(독도)반환에 대한 소망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그날이 오리라고 확신하면서 기다리는 고카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사진1 식수를 결정한 고카무라의 『무라회의의결서(村議会議決書)』
사진2 식수현장에서 장소를 확인하는, 식수했던 다나카이 씨(중앙좌측)와 마츠오카 씨(중앙우측)
사진3 식수용 지도와 상공에서 본 2006년의 산림(시마네현 농림수산과)
사진4 이치야다케신사(一夜嶽神社)에서의 소싸움
（다케시마문제연구 고문 스기하라 다카시=杉原隆）
http://www.pref.shimane.lg.jp/soumu/web-takeshima/takeshima04/takeshima04-1/takeshima-042312.html
Web다케시마문제연구소 2011.12.20
독도본부2012. 01. 03.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