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문서 “독도·대마도 조선에 귀속을”
중국은 2차대전에 패전한 뒤 연합군 점령하에 있는 일본에 대해 독도는 물론 쓰시마(對馬島)의 조선 귀속을 요구한 바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950년 5월15일자 ‘(연합군의) 대일 평화조약과 관련한 영토 부문의 문제와 주장에 대한 요강초안’이라는 문서에서 일본의 주변 섬들이 군사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 이같이 밝혔다.
문서는 “미 제국주의의 지원 아래 일본이 다시 영토확장의 야심을 품는 것을 막기 위해 대외 침략거점이 될 수 있는 모든 섬을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서는 구체적으로 ▲쓰시마는 ‘민주적인 조선’에 ▲오키나와(沖繩)는 중국에 ▲북방 4개섬은 구(舊)소련에 각각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 문서는 동서냉전이 진행중이던 당시 소련과 동맹관계였던 중국이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에 위기감을 느낀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중국이 1950년 2월에 조인한 중·소 우호조약에서 대일 평화조약 조기 체결 의지를 피력했다”며 “따라서 이보다 3개월 뒤 만들어진 이 문서는 당시 중국정부의 대일전략 마련에 활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박용채특파원〉 2004.8.2.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