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마네현 주민 `독도우표' 발행 신청
(도쿄=연합뉴스)이해영특파원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민간조직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竹島) 사진이 들어간 우표발행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일본 정부와 우정 공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15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의 민간조직인 `다케시마를 지키는 모임'은 이날 현지 마쓰에(松江) 중앙우체국에 독도 사진이 들어간 우표를 발행해달 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쓰에 우체국은 신청서류를 접수한 후 "여기서는 판단할 수 없다. 일본우정공 사에서 검토해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독도를 행정구역상 시마네현 고가무라(五箇村)에 편입해 놓고 있으며 ` 다케시마를 지키는 모임'은 독도에 대한 시마네현 주민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명목으 로 지난 5월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우표를 발행해주지 않으면 일본우정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 다"고 밝혔다.
일본우정공사는 금년 1월 한국의 독도우표 발행에 맞서 한 민간인이 신청한 "다 케시마는 우리나라 고유 영토다"라는 문구와 독도사진이 들어간 우표 1만시트(우표 10만장. 1천만엔 상당)발행 신청을 거부했으나 당시 자민당과 일본 사회 일각에서 대항우표를 발행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한 국에 `분별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우표분쟁'이 일었다.
일본우정공사는 작년부터 얼굴사진이나 풍경 등이 들어간 우표를 고객의 주문 을 받아 발행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정공사는 금년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우표수집업자의 신청을 받아 독도우표를 발행했으나 이 우표를 발행해준 것은 판단착오였다며 2월 6일 대학교수 출신의 다른 민간인이 신청한 독도우표 발행 주문은 거부했으며 국가기본정책협의회 소속 자민당 일부 의원들이 신청한 독도우표발행신청도 거부한 바 있다.
2004.7.15.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