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캐논이 유로2004대회가 열리고 있는 리스본의 대형프린트 전시회에 전시된 대형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이사진을 보고 네티즌들은 캐논제품 불매운동을 벌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
일본, 유로2004 세계지도 ‘점령’
독도→다케시마·동해→일본해
일 전자업체 캐논서 설치
네티즌 "불매운동 펴야"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 독도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로 표기한 세계지도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2일 유로2004가 열리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중심가인 코메르시오 광장 바닥에 일본 전자업체 캐논이 설치한 대형 세계지도(사진)가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 지도에는 독도가 ‘Take Sima(다케시마)’로, 동해가 ‘MER DU JAPON(일본해)’으로 표기돼 있으며, 관광객들은 이 대형지도 위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네티즌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전세계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행사에 이런 세계지도가 등장한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통부 관계자는 “현지 대사관에 이 사실을 통보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면 외교적 항의를 하고, 민간업체가 한 일이라면 대회 조직위 쪽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전 국민이 캐논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2004.7.3. 한겨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