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상국립공원 지정계획 백지화 전망
환경부 "주민반대땐 지정안해"
오창근울릉군수 접견서 밝혀
속보=정부가 울릉주민의 여론을 받아들여 울릉도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울릉도해상국립공원지정 검토와 관련, 곽결호 환경부장관은 “주민들이 반대하면 마땅히 지정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곽 장관은 8일 오후5시 장관실에서 오창근 울릉군수와 최병호 울릉군의회 부의장의 방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고 오 군수가 전했다.
오 군수 등은 이 자리에서 “울릉도 주민들이 해상국립공원지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비행장 등 정주기반시설이 미약한 울릉도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동덕수 환경부 자연공원 과장은 다음 주경 울릉도를 방문, 울릉주민들에게 “울릉도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공식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울릉주민들은 환경부의 울릉도해상국립공원지정 검토와 관련, 지난 4월 28일 지역의 사회단체장 21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지정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정반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도동해변공원에 천막을 설치,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울릉군 개척 122년 만에 최대 규모인 울릉군민 3천명이 울릉읍 도동항 해변공원에 모여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는 등 지정반대에 대한 열기를 뿜어냈고, 지정반대에 대한 7천여 명의 서명도 받아두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04.6.10. 경북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