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화면 캡처
일본의 연이은 ‘독도 도발’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국민들의 분노가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튈 뻔했다.
일본 자민당 일부 의원들이 우리 정부의 사전 ‘입국금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김포공항에 도착해 ‘생쇼’를 벌였던 지난 1일부터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선 “아이폰용 구글 지도에 독도가 또다시 죽도(竹島)로 표기돼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글은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한 뒤 독도에 일본식 명칭인 ‘竹島’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사진 속 시간은 ‘오전 2시 27분’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언들은 즉각 리트윗(재전송)을 하며 급속히 확산시켰다. 국내에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이외수 씨도 ‘무한 알티(RT)’라고 리트윗에 동참했다.
트위터리언들은 관련 사진 댓글을 통해 “장난하나 구글”, “구글이 아니라 개글”, “이런 써글”이라며 구글측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사진은 지난 해 11월 구글 지도에 독도가 ‘죽도’로 표기돼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사진이었다.
현재 트위터리언들이 코멘트를 달고 있는 사진은 ‘Barunsori6’라는 트위터리언이 자신의 트위터에 ‘8개월 2주전’ 게재한 것이었다.
◇ 구글 지도를 사용한 갤럭시 S2(왼쪽)와 아이폰(오른쪽)을 이용해 독도를 검색한 화면.
결국 이번 사건은 일부 트위터리안의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결론지어졌다. 2일 <데일리안>이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폰으로 ‘독도’를 검색한 결과, 독도엔 아무런 지명이 표기돼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해 구글 지도의 ´죽도´ 표기 논란 당시 구글코리아측이 구글 본사에 수정을 요구했던 것이 받아들여져 지도상 나타나는 독도에는 표기 자체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과 트위터리안은 독도가 분명 우리나라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구글 지도에 ‘독도’표기가 누락돼 있는 데 대해 강력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측은 “구글 지도는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나라가 2개 이상인 상황에선 표기를 안 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EBN 2011.8.3]
독도본부 2011.8.6.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