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명예이장 인준 곤란해요"
울릉군 "규정없다" 반려
[울릉] 울릉군 울릉읍사무소는 최근 대한민국 독도향우회가 요청한 '독도리 이장 인준 동의서'를 반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읍사무소 관계자는 "울릉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주민 총회의 추천을 받은 2년 이상 거주한 25~65세 주민 중에 한 명을 읍·면장이 이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면서 "향우회가 선출한 이장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행정기관에서 현행법을 무시하면서 임명할 수도 없다"고반려 이유를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규정상 명예 이장 제도가 없어 명예 이장으로도 모시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독도에 호적을 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독도향우회(233가구 869명)는 지난달 29일 서울 탑골 공원에서 독도리 선거를 치르고 회장인 최재익씨(49·서울시의원)를 이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향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이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2004-03-23 영남일보/ 조영삼기자
